미국 허리케인 북상, 트럼프 “허리케인 도리안 흔치 않은 괴물”

입력 2019-08-31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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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허리케인 북상, 트럼프 “허리케인 도리안 흔치 않은 괴물”

미국 남부 플로리다를 향해 북상하는 허리케인 도리안이 30일(현지시각) 5단계 중 두 번째로 강력한 4등급으로 세력을 확대했다.

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밤 플로리다 쪽으로 가고 있는 도리안이 최대 시속 255km의 강풍을 동반한 4등급으로 확장했으며 이르면 내달 2일 동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다.

NHC는 도리안이 초속 58km 최대풍속을 기록하며 플로리다주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앞으로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 부근 해역을 통과한다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도리안 내습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 일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주민에 경계를 촉구했다.

NHC는 도리안이 상륙하면 해안 지역에 15~30cm의 폭우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46cm의 강우량이 쏟아져 가옥과 건물이 홍수와 침수 피해를 보면서 상당한 인명피해도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도리안이 동부 해안을 강타할 때는 나무들을 뿌리째 뽑을 수 있는 파괴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NHC는 주의를 환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도리안이 흔치 않은 ‘괴물’로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식품과 식수 등 구호물자를 서둘러 플로리다로 수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수색구조팀도 대기상태에 들어갔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도리안 접근에 따라 예정하던 폴란드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비상사태 발령으로 플로리다 전 지역에 사는 주민에는 일주일 분량의 식량과 물자를 비축하라는 권유가 내려졌다.

FEMA 피트 게이너 청장은 CNN에 출연해 “도리안이 플로리다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민들은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주말을 맞아 플로리다 곳곳의 슈퍼마켓 등 상점에서는 생필품을 구하려는 주민이 몰렸고, 주요소에는 기름을 넣으려는 차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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