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성병 매독 확산… 올 상반기 5615명 감염, 작년 1.6배

입력 2022-07-13 1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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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흥가(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유흥가(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 상반기 일본의 매독 감염자가 5000명 이상으로 조사됐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3일 보도했다.

국립감염증연구소가 12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 초부터 7월 3일까지 보고 된 매독 환자는 5615명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환자 수는 3429명 이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1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최다를 기록한 지난해 감염자 수 7875명의 1.6배에 달하는 것으로 다시 한 번 최다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매독은 ‘매독 트레포네마’라는 세균 때문에 발병하는데, 성관계를 통해 전파된다. 전신의 반점·발진, 림프절 붓기, 생식기 궤양 등이 나타난다. 초기 증상은 비교적 가볍다. 이를 방치하면 뇌·신경·눈·심장 등에 침투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불임, 유산 위험성을 높이고 태반을 통한 태아 감염도 가능하다.

작년 매독 감명 환자의 2/3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0대가 60%를 차지했다.
일본에서 매독은 전후 한 때 환자가 20만 명에 달했다. 이후 항생제의 보급으로 대폭 감소, 사실상 사라진 병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2010년대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도쿄의 한 전문의는 요미우리신문에 “명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해 만난 불특정 다수와 성관계를 한 사람이나 성풍속 서비스 이용자와 종사 중에 감염자가 많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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