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최정, 홈런보다 3할” 헐크의 경고

입력 2012-06-0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최정. 스포츠동아DB

“(최)정이는 중장거리타자예요. 2루타나 안타를 많이 쳐야 해요.”

SK 최정(25·사진)은 올 시즌 넥센 강정호 박병호, 삼성 이승엽과 함께 강력한 홈런왕 후보다. 6일까지 13개를 때려내며 강정호(16개)에 이어 2위를 달렸다. 그러나 SK 이만수 감독은 그에게 늘 “홈런을 치려고 하지 말라”고 주문한다. 아이러니한 일이다. 이 감독은 현역시절 ‘홈런 치는 포수’로 명성을 날렸고, 홈런은 한방이면 경기를 뒤집을 수도 있는 야구의 꽃이다. 그러나 이 감독은 7일 “원래 (최)정이는 중장거리 타자다. 그런데 요즘 본인도 모르게 홈런을 의식해 타격감까지 떨어지고 말았다”며 아쉬워하고는 “자신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타이밍이 맞았을 때 담장을 넘겨야지 욕심이 들어가면 장점마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감독이 본 ‘타자’ 최정의 최대 강점은 콘택트능력과 타구대처능력. 그러나 올 시즌 타율이 2할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 5월 한 달간 3할(0.303)로 반짝 상승했다가 6월 다시 1할대로 떨어졌다. 이 감독은 “올해 홈런 페이스가 좋지만 타율은 다른 해보다 떨어지지 않았나. (최)정이가 꾸준히 타율 3할은 쳐줘야 팀이 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