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측 “마음의 상처 커… 편안하지 않다”

입력 2012-06-11 13: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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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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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편안하지 않다. 답답하다.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다.”

지난 4일 논란의 교생실습을 끝마친 김연아 측이 ‘교생실습 쇼’ 논란에 대해 “선수가 ‘편안하지 않다’”라고 말하는 등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연아 측 변호인 이상훈 변호사는 11일 YTN 라디오 ‘김갑수의 새 아침’에 출연, 이 같이 말하며 “아직 황상민 교수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이뤄지지 않았다. 사과 내용은 허위 사실 내용을 분명히 명시하고 선수가 입은 마음의 상처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또 이 변호사는 “이번 황 교수의 김연아 선수 교생실습과 관련되는 허위사실 적시가 도저히 선수 입장에서는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사실이어서 (고소 이외의) 다른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선수에 대한 비방은 인터넷이나 언론매체 등에서 많이 있어왔다. 최근에 어느 교수가 악의적인 칼럼을 두 번 정도 쓴 적도 있었다”라며 “그런 상황에 선수가 일일이 대응할 수 없는 것이니 참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젠 계속 참고만 있기보다 뭔가 대책을 취해야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 변호사는 “당시 황 교수의 13분 전체 방송을 들어보면 이게 도저히 대학사회의 문제가 아니고 선수에 대한 비방에 목적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5월 22일자 해당방송의 트위터 예고 메시지를 보면, 김연아 선수 교생실습 문제에 대해 얘기한다고 되어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변호사는 “김연아 선수의 공식적인 입장은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으면 고소는 취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법정까지 갈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사실관계가 정리만 되면 되는데, 그러려면 허위 사실을 말씀하신 분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해줘야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변호사는 “황상민 교수님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명예훼손행위가 있었던 당시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방식으로, 사과 내용은 허위 사실 내용을 분명히 명시하고 선수가 입은 마음의 상처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김연아 선수는 ‘편안하지 않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답답하다. 제가 느끼기에는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정리하며 방송을 마쳤다.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지난달 30일, 황상민 교수가 5월 22일 CBS '김미화의 여러분‘에서 “김연아의 교생실습은 쇼”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정식으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에 황 교수는 지난 8일 YTN ‘김갑수의 새 아침’에서 “이미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문제의 코너도 안 하기로 했다. 할복 자살이라도 해야하나”라고 반발하는가 하면 9일 연예가중계와의 전화연결에서는 “황당하다. 김연아 선수가 성실하게 실습했다고 하는데, 물론 성실하게 했겠지만 김연아씨가 했기 때문에 쇼라고 보이는 것이다. 이미 사과는 여러 차례 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황 교수는 11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생방송 시사토크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자신의 뜻을 밝힐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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