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군 → 2014년 1군 출전

입력 2012-06-19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KBO 승인 이후 10구단 창단 절차

6월 ▶ 10구단 선정위, 연고지·기업 심사후 결정
7월 ▶ 9개구단 구단주 회의서 10구단 최종 승인
8월 ▶ 10구단, 2013년 신인드래프트 참여


프로야구 제10구단의 로드맵을 알려면 역산(逆算)이 필요하다. 풀어쓰자면 10구단이 1군 리그에 들어오는 시점을 정해놓고, 그에 맞춰서 모든 움직임이 이뤄진다는 얘기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한국야구위원회(KBO)와 9개 구단 사장단이 모이는 이사회가 1주일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임시이사회 형식으로 19일 긴급 회동을 하는데 이 자리에서 합의로든, 표결이든 어떤 식으로든 10구단의 운명이 결판날 것이다.

10구단이 되는 쪽으로 진행된다면 19일 바로, 혹은 아주 빠른 시일 내에 ‘10구단 선정위원회’의 설립에 착수하게 된다. 왜냐하면 10구단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가 현재 수원과 전북 두 곳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정위원회’는 늦어도 6월 내에 발족은 물론 실무를 봐야 된다. 수원과 전북 지자체 중 어디가 더 10구단을 안착시킬 수 있는지 타당성을 평가해야 되고, 무엇보다 양 지자체가 발표할 기업의 경제력이나 안정성을 심사해야 된다.

선정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10구단을 운영할 기업과 유치할 지자체를 결정하면 7월에 기존 9개 구단의 구단주들이 모인 구단주 회의가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프로야구의 새 식구로 받아들일 최종 승인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10번째 구단이 최종적으로 KBO 회원사가 되면 8월에 열리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다. 선수 수급이 이뤄지면 2013년부터 2군에서 뛸 수 있다. 지금의 NC 다이노스처럼 준비기간 1년을 거쳐 전력을 더 보강한 뒤, 2년째인 2014년부터 1군에 참여할 수 있다.

결국 KBO가 이처럼 긴급 임시이사회를 열면서까지 전광석화처럼 움직이는 것은 ‘10구단의 2014년 1군 진입’이라는 사활적 목표를 설정해놓고, 이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삼성의 주장처럼 제 10구단이 2014년에 신인드래프트(2015년 신인 대상)에 참가해 2015년에 2군리그에 참가하고, 2016년에 1군리그에 진입할 것이라면 서둘러 19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할 이유나 명분이 없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