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우크라이나 경기 골라인 오심 장면. 사진=해당 경기 캡처
블래터 회장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골라인 판독기술(GLT)은 이제 더 이상 대안이 아니다. 필수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발언이 나온 이유는 지난 20일 열린 유로2012 조별예선 D조 잉글랜드와 우크라이나의 경기에서 나온 오심 때문.
이날 경기에서 우크라이나는 심판의 골라인 오심 때문에 잉글랜드에 0-1로 패하며 8강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상황은 이랬다. 당시 우크라이나의 공격수 마르코 데비치는 후반 17분 잉글랜드 골키퍼 조 하트의 키를 넘겨 슛을 날렸지만 잉글랜드의 수비수 존 테리(32·첼시)가 걷어냈다.
데비치의 슛이 골라인을 넘겼는지 여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국 주심은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방송사의 하이라이트 화면에서는 골라인을 넘은 것으로 나왔고 이는 결정적인 오심이 됐다.
경기 후 잉글랜드 로이 호지슨 감독은 “운이 좋았다”며 오심을 인정했고, 우크라이나 올레그 블로힌 감독은 “심판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크게 화를 냈다.
득점 판독기에 대한 논란은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전 독일과 잉글랜드의 경기 이후 필요성이 대두됐다. 당시 잉글랜드는 프랭크 램파드(34·첼시)의 골이 오심으로 인정받지 못하자 크게 무너지며 1-4로 대패한 바 있다.
한편 FIFA는 골라인 판독 기술 도입을 승인할지 여부를 다음달 5일 결정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