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이시영 “복싱은 내게 인연…전국체전 출전 안 한다”

입력 2012-07-07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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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서울시장배 아마추어복싱대회에서 우승한 배우 이시영(30·잠실복싱)이 복싱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시영은 7일 서울시 송파구 오륜동 한국체대 오륜관에서 열린 제 42회 서울시장배 아마추어복싱대회 겸 제 93회 전국체육대회 서울시선발전 48kg급결승전에서 여고생 복서 조혜준(18·올림픽복싱)을 21-7, 판정승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시영은 경기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우승해서 너무 좋다. 사실 어디 자랑할 실력이 아닌데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부족한 점이 많아서 보완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는데, 배운대로 잘 되지 않아 관장님께 면목이 없고 쑥스럽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시영은 “가벼운 마음이나 취미, 재미로 (대회에)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영화 찍는 틈틈이 오후나 새벽에 훈련했다. 맞는 게 무섭긴 하다.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지만, 복싱은 내게 인연인 것 같다”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마지막으로 이시영은 “복싱이 보기보다 위험한 운동은 아니다. 오히려 제겐 연기하는데 도움이 됐고, 용기를 줬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시영은 향후 복싱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정해진 게 없다”라고 답했다.

전국체전에는 이시영의 출전 체급인 여자 48㎏급이 없다. 대신 플라이급(48~51㎏), 라이트급(57~60㎏), 미들급(69~75㎏) 등 3체급이 존재한다. 서울시 체육회 측은 “이번 대회 51kg급 우승자인 김혜빈(잠실복싱)과의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전국체전 서울 대표로 이시영을 출전시킬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시영의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잠실복싱체육관 배성오 관장은 “전국체전 출전 계획은 없다”라고 단언했다. 국가대표 김예지(한국체대) 같은 선수와 경기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것.

배 관장은 “우리는 애시당초 전국체전 출전을 목표로 출전한 게 아니다. 규정상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며 “향후 대회 출전도 아직은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시영은 2010년 여자 복싱선수를 주인공으로 하는 단막극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복싱과 인연을 맺었다. 2010년 11월에는 사회인 복싱대회인 KBI 전국 생활체육 복싱대회 48㎏급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시영은 지난해 2월 서울지역 아마복싱대회인 제47회 신인 아마추어 복싱전, 같은 해 3월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에서 깜짝 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마저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출처│스포츠코리아
한국체대|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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