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제공권 장악…현대캐피탈 눌렀다

입력 2012-11-2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설명 대한항공 김학민(위)이 22일 열린 현대캐피탈전에서 상대 블로킹 벽을 피해 강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인천|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세트스코어 3-1 승…1라운드 3승2패로 마감
마틴+김학민 38득점…승부처마다 블로킹도


마틴과 김학민 쌍포를 앞세운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꺾고 1라운드를 3승2패로 마감했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0-25 25-20 25-23)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와 문성민이 분전했지만 센터진의 부진과 미세한 범실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마틴이 24득점, 김학민이 14득점을 올렸다.

1세트는 대한항공 마틴과 하경민의 블로킹이 승부를 결정했다. 두 선수는 1세트에서만 4개의 블로킹을 합작했다. 특히 마틴은 1세트 23-22에서 문성민의 공격을 2번 연속 블로킹 포인트로 연결하며 세트를 따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대캐피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은 마치 2명의 용병이 뛰고 있는 듯한 막강한 파워를 앞세운 문성민과 가스파리니 쌍포를 앞세워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접전으로 이어지던 3세트 역시 대한항공의 높이가 팽팽하던 균형을 깼다. 현대캐피탈은 11-10에서 대한항공 이영택과 류윤식에게 가스파리니와 문성민의 공격이 잇따라 가로막히면서 흐름을 잃었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류윤식 하경민의 속공과 마틴, 김학민 쌍포를 효율적으로 가동한 세터 한선수의 현란한 볼 배급을 앞세워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4세트는 양 팀 주포들의 기싸움으로 뜨거웠다. 대한항공은 1,2세트에서 주춤했던 김학민이 살아나면서 마틴과 공격의 균형을 이뤘고,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화력에서 대등하다면 어느 팀이 20점 이후에 범실을 줄일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었다. 20-20에서 대한항공은 마틴이 오픈 공격에 이어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상대 기를 꺾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22-21 상황에서 나온 문성민의 서브 범실이 뼈아팠다. 대한항공은 김학민과 마틴의 공격을 앞세워 이 1점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결국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인천|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