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에 인종차별 발언’ 마테라치 누구?… ‘지단 박치기’ 원인 제공자

입력 2013-01-16 11: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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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라치에게 박치기를 하는 지네딘 지단. 사진=2006 독일월드컵 결승전 경기 캡처

마테라치에게 박치기를 하는 지네딘 지단. 사진=2006 독일월드컵 결승전 경기 캡처

[동아닷컴]

‘테리우스’ 안정환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에서 활약할 당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마르코 마테라치가 도마에 올랐다.

안정환은 15일 방송된 KBS2 TV '승승장구'에 출연해 이탈리아에서 텃새와 차별을 당한 일을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안정환은 당시 마테라치에 대해 "생각이 아기 수준이다. 그런데 팀의 핵심이라 그 친구에게 잘 보여야 되는 입장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환은 "마테라치가 문을 뻥 차고 들어와 나에게 마늘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못 알아들었는데 통역이 당황하더라. 그 탓에 한동안 한식은 안 먹고 스파게티와 치즈만 먹었다"라고 밝혀 시청자에 충격을 안겼다.

안정환. 사진=해당 방송 캡처

안정환. 사진=해당 방송 캡처

이러한 마테라치의 비정상적인 행동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가장 유명했던 일화는 2006 독일월드컵 프랑스와의 결승전 당시 벌어진 지네딘 지단과의 사건.

당시 마테라치는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지단은 노장 투혼을 발휘하며 프랑스 대표로 뛰고 있었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진 결승전에서 양팀 선수들은 상대를 도발시키기 위해 자극적인 멘트를 지속적으로 주고받았다.

이때 마테라치는 지단에게 지단의 가족을 대상으로 모욕적인 말을 했고, 격분한 지단은 마테라치에게 박치기를 해 퇴장 당했다.

노장 투혼을 불사르던 지단의 퇴장 때문이었을까? 이날 결승전은 승부차기까지 이어졌고 결국 이탈리아가 승리해 통산 네 번째 월드컵 우승을 거뒀다.

이 사건의 내막이 알려진 후에는 지단에게 인신공격성 언사를 한 마테라치에게 전 세계 축구팬의 질타가 쏟아진 바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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