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NC 창단 과정에서 약속했던 ‘2015년 신축구장 건립’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면서 10구단을 유치한 수원과 10구단 유치를 바랐던 전북의 새 야구장 건립계획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2만5000석 규모로 증축될 수원구장의 조감도.
창원시가 NC 창단 과정에서 약속했던 ‘2015년 신축구장 건립’이 사실상 물거품 위기에 놓이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창원시는 9구단 NC를 유치하면서 2015년까지 2만5000석 규모의 새 야구장을 짓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통합 창원시를 구성하고 있는 창원-마산-진해가 정치적 이유로 갈등을 빚으면서 여전히 새 야구장 부지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10구단 유치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수원과 전북의 신축구장 건립 계획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수원시는 10구단 유치가 결정되기 전에 이미 기존 수원구장 리모델링을 위한 기공식을 열었다. 수원시는 29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기존 1만5000석의 수원구장을 2만5000석 규모로 확장한다. 수원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20년까지 무려 5000억원을 투자해 4만석 규모의 돔구장 건설을 약속했다. 수원시는 이미 돔구장 건립을 위해 서수원권에 토지매입 절차를 밟고 있다. 수원시는 내년부터 토지매입 예산 확보에 들어간다. 또 돔구장을 야구 이외에 쇼핑센터, 호텔, 컨벤션센터로 활용해 복합문화공간으로 건설하겠다는 구체적 계획까지 수립했다.
전북도 역시 10구단 유치 과정에서 전주 여의동 월드컵축구경기장 옆에 1100억원을 투입해 2만5000석 규모의 야구전용구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비록 10구단 유치에 실패했지만, 새 전주구장은 1만2000석 규모의 1차 계획에 입각해 2013년 6월 착공-2015년 2월 완공의 일정대로 건립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