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댄 어글라. 사진=해당 경기 캡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도중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가 머리에 맞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조지 M 스테인브레너 필드에서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뉴욕 양키스 간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그레이프후르츠 경기가 열렸다.
애틀란타의 2루수 댄 어글라(33)는 1-0으로 리드하던 6회초 2사 1,2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투아웃을 잡아놓고 연속 안타를 내준 뉴욕의 투수 브렌덴 핀더(24)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투 스트라이크 노 볼 상황에서 던진 94마일(약 시속 151km)의 강속구는 포수 미트가 아닌 어글라의 머리로 향했다.
어글라는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강속구에 머리를 맞았으나 고통을 호소하지 않은 채 배트를 집어던진 후 1루로 걸어 나갔다. 부상이 없던 것이 천만다행인 상황.
불의의 일격을 당한 어글라는 1루로 걸어 나간 뒤 곧바로 대주자와 교체돼 이날 경기에서 물러났다.
머리에 강속구를 맞는 것은 자칫 죽음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끔찍한 일이지만 어글라는 경기 후 자신의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플로리다 말린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어글라는 통산 7시즌 동안 109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과 209홈런 625타점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애틀란타가 뉴욕을 2-0으로 눌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