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 투수진의 한 축인 셸비 밀러(23)는 미국판 류현진?
밀러는 가장 최근 선발 등판이었던 11일(이하 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1피안타 완봉승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무려 13개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밀러는 7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2패와 평균자책점 1.58과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0.88를 기록 중이다.
또한 45 2/3이닝을 투구하며 탈삼진 51개를 잡아내 이닝 당 1개가 넘는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을 바탕으로 밀러는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내셔널리그 신인왕 0순위는 물론 ‘투수의 MVP’라 불리는 사이영상 후보로까지 추대되고 있다.
현재 밀러와 함께 신인왕 후보에 오른 선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을 포함해 마이애미 말린스의 호세 페르난데스(21)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에반 개티스(27)
하지만 투수인 류현진과 페르난데스는 객관적인 지표에서 밀러에 뒤지고 있으며, 사연이 있는 개티스 역시 최근 바깥쪽 공에 약점을 드러내며 타격 부진에 빠졌다.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신인왕은 밀러가 예약한 상태.
사이영상 역시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밀러는 다승 공동 3위와 평균자책점 2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사이영상 경쟁에 참여하기엔 부족하다고 평가 받던 이닝과 탈삼진 역시 지난 등판 완봉승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격차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6년 한국 프로야구에 데뷔한 류현진은 18승 6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신인왕과 MVP를 독식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신인왕과 사이영상을 동시에 따낸 선수는 지난 1981년 LA 다저스에 ‘페르난도 마니아’ 열풍을 가져온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유일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