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퍼트는 가장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스트로크하는 동안 이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면 좀 더 정확한 퍼트를 할 수 있다. 셋업 때 양 어깨와 팔, 손을 역삼각형으로 만들고 스트로크 하는 동안 이 각도를 유지해보자. 3,4. 퍼트에서 가장 좋지 않은 습관은 손목을 쓰는 것이다. 이렇게 퍼트하는 골퍼의 경우 거리 조절에 실패해 3퍼트, 4퍼트를 남발한다.
짧은 거리는 스트로크 크기만으로 거리 조절
손목 사용은 최소화해야 퍼트 정확성 높아져
퍼트 자세는 골퍼마다 천차만별이다. PGA와 LPGA투어에서 가장 퍼트를 잘 한다는 조던 스피스와 박인비의 퍼트 자세만 봐도 큰 차이가 있다. 특히 스피스는 특이한 퍼트 자세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립은 왼손을 오른손보다 내려잡는 크로스 핸드 그립을 사용한다. 여기까지는 다른 골퍼들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스피스는 홀 주변 2m 안팎의 퍼트에서는 스트로크할 때 공을 바라보지 않고 홀을 보고 퍼트하는 희한한 자세를 취한다. 박인비 역시 자신만의 독특한 퍼트를 한다. 최근 퍼트하는 방식을 바꿨다는 그는 스트로크할 때 눈이 퍼터의 헤드를 따라 함께 움직이는 이른바 ‘눈동자 굴리기’ 퍼트를 한다.
이렇듯 퍼트에는 정답이 없다. 자신만의 편안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경우 퍼트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어깨와 손이 이루는 역삼각형이다. 스트로크하는 동안 상체가 이루는 역삼각형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이는 손이 아닌 어깨(상체)의 회전을 이용해 퍼트하기 위한 방법이다. 공은 중앙보다 약간 왼발 쪽에 둔다. 이는 스트로크 때 퍼터의 헤드가 조금 더 릴리스 돼 공을 앞으로 밀어줄 수 있다. 공이 퍼터 헤드를 맞고 굴러가면 그때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려 공이 목표지점을 향해 잘 굴러가고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거리 조절은 스트로크의 크기와 세기 두 가지를 적절히 이용해야 한다. 짧은 거리에서는 스트로크의 크기만으로 거리를 조절하고, 거리가 멀어질수록 스트로크의 크기와 세기를 동시에 활용하는 게 좋다.
퍼트에서 가장 피해야 할 실수는 손목의 사용이다. 상체와 팔, 손이 이루는 각도가 삼각형이든 오각형이든 큰 차이는 없다. 자신에게 적합한 자세라면 어떤 것도 무방하다. 그러나 어떤 자세에서도 손목을 많이 사용하면 퍼트의 정확성은 떨어지게 된다. 특히 거리 조절이 쉽지 않다. 특히 공과 홀 사이의 거리가 멀수록 이 같은 스트로크를 하는 골퍼들이 많다. 하지만 이렇게 퍼트하는 골퍼의 대부분은 거리 조절에 실패해 3퍼트, 4퍼트를 남발한다. 퍼트에 정답은 없지만 손을 사용하는 건 나쁜 습관이다.
도움말|프로골퍼 이보미
정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