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는 2023시즌을 앞두고 NC와 8년 최대 140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3시즌 연속 3할 타율을 마크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올해는 득점권 타율 1위까지 기록했다. 뉴시스

박민우는 2023시즌을 앞두고 NC와 8년 최대 140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3시즌 연속 3할 타율을 마크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올해는 득점권 타율 1위까지 기록했다. 뉴시스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32)가 올해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NC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스타 박민우는 역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선수들 가운데서도 ‘장기 계약’에 성공한 선수다. 그는 2023시즌을 앞두고 NC와 5+3년 최대 140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해 2030년까지 NC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특급 FA 선수는 계약을 원하는 팀과 대개 4년 이상의 계약을 맺는다.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라 해도 계약은 대부분 6년 이내로 정해지는데, 박민우는 보장 계약만 5년에 옵션으로 3년을 추가한 계약을 NC와 체결했다.

이는 당시 NC가 박민우라는 선수의 가치에 남다른 ‘확신’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박민우는 실제 올해까지 NC의 이런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NC 박민우.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박민우. 사진제공|NC 다이노스

박민우는 올해 117경기에서 타율 0.302, 3홈런, 67타점, 64득점, 2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10을 기록했다. 9월 허리 통증으로 시즌을 다소 일찍 마치는 듯 했지만, 그는 포스트시즌(PS)을 앞두고 극적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와일드카드(WC)결정전에도 출전하며 2경기에서 타율 0.500(4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올해 박민우는 유독 득점권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박민우의 2025년 득점권 타율은 0.432로 리그 전체 1위다. 2위는 LG 트윈스 신민재(0.407), 3위는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0.402)인데, 이들과도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1위로 시즌을 마쳤다.

박민우는 FA 계약을 체결한 후 3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2023년(0.316)과 2024년(0.328)에 이어 올해도 시즌 3할을 넘겨 KBO 현역 통산 타율 3위(0.319)의 위용을 자랑했다. 팀 주전 2루수로 매년 수비 이닝도 750이닝 이상씩을 찍고 있어 말 그대로 공수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박민우는 내년이면 어느덧 보장 계약 5년의 4번째 시즌을 치르게 된다. 3년 동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박민우가 남은 계약 기간에도 꾸준함을 유지해 ‘효자 FA’의 표본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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