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최진철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빠른 공수전환 중요…승부차기도 대비”
준비는 끝났다. 우선 90분 안에 결정을 지어야 하지만, 만약에 대비해 승부차기 플랜도 마련해뒀다.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최진철(44) 감독은 벨기에와의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칠레월드컵 16강전을 하루 앞둔 28일(한국시간) “우리 경기만 할 수 있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밝힌 출사표에서 “우리 팀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하겠다. 상대보다 공수 전환을 빠르게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 수비 조직력이 좋기에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선수들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다”며 벨기에전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음을 전한 뒤 “최대한 90분 안에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3경기 성적을 종합하는 조별리그와 달리 16강전에선 단판승부로 8강 진출과 탈락을 결정한다. 특히 U-17 월드컵은 FIFA 규정에 따라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16강전 이후에도 연장전을 치르지 않는다. 전후반 45분씩, 정규 90분 동안 승패를 가리지 못하면 곧장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최 감독은 “승부차기에도 대비했기에 선수들도 어느 정도는 생각하고 있다. 승부차기는 심리적 요인이 크다. 강인함이 필요할 것 같다”며 “우선 90분 내에 승리를 따내기 위해 고정된 포메이션보다는 상황에 맞게 팀을 운영하겠다. 4-3-3이 될 수도 있고, 4-2-3-1이 될 수도 있다. 수비 시에는 4-4-2가 좀더 원활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흐름과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탄력적으로 전술을 운용하겠다는 얘기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