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L 이성훈 사무총장. 사진제공|KBL
KBL이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한 선수들의 징계수위를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KBL 이성훈 사무총장은 28일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선수들이 어제(27일) 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소명을 했고, 이후 재정위원들이 징계수위를 논의했다. 하지만 위원간의 의견이 많이 엇갈렸다. 이를 조율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KBL은 28일 재정위를 다시 열 계획이었지만, 위원들의 개인사정으로 무산됐다. 이 총장은 “유선을 통해서라도 의견을 취합해 29일에는 결과를 내도록 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현역 남자프로농구선수는 총 13명이다. 이들 중 1명은 혐의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검찰은 12명 중 1명은 불구속 기소, 2명은 약식기소, 8명은 기소유예, 1명은 공소권 없음을 결정했다. 검찰 발표 자료를 토대로 KBL 재정위는 징계수위를 논의했다. 대학 시절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난 선수들 중 기소 여부에 따른 징계수위, 불기소 처분을 받은 8명에 대한 징계수위 등을 놓고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장은 “프로 입단 이후에도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선수에 대해선 재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대학 시절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한 선수 중 일부에 대해 재정위원간의 의견이 많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KBL이 징계수위를 놓고 심사숙고하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된다. KBL 구성원이 되기 이전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실에 대해 징계를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또 징계수위를 놓고 각 구단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쉽사리 결정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리그를 관장하는 KBL이 확고한 원칙을 바탕으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래야 KBL과 남자프로농구가 팬들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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