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한희원. 사진제공|KBL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실망할 것 없다”
남자프로농구 전자랜드의 신인 한희원(22)은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26일 ‘201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은 뒤 하루 만에 나선 데뷔무대였다.
대학(경희대)에선 팀 공격을 주도하며 최고의 포워드로 통했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한희원은 데뷔전에서 20분51초를 뛰는 동안 2점·2리바운드·1어시스트에 그쳤다. 2득점도 필드골이 아닌 자유투로 올렸다. 필드골은 4개(2점슛 2개·3점슛 2개)를 던져 하나도 넣지 못했다.
그가 꿈에 그려왔던 프로 데뷔전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모든 것이 낯설었다. 팀 선배들과 제대로 호흡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했던 데다 경기장, 경기 전 몸을 푸는 방식, 팀 미팅까지 모두 익숙하지 않았다. 여기에 팀은 오리온에 69-91로 대패를 당했다.
한희원은 “데뷔전에서 팀 승리를 돕는 것을 꿈꿔왔다. 막상 데뷔전에 나서니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내가 뭘 해야 하고 어떻게 움직일지도 모르겠더라. 내가 너무 부족했다”며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데뷔전에선 기대이하였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프로선수로서의 경력을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팀 전술도 익숙하지 않고 분위기에도 적응해야 하니 데뷔전을 잘 치르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실망할 것 없다. 팀에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알아가고 그만큼 노력한다면, 앞으로 전자랜드를 이끌어갈 선수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신뢰를 보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