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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 해외 스카우트 코치 라이언 사도스키가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위기를 맞고 있는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언급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은 김현수는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7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현지 언론을 통해 댄 듀켓 단장과 벅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의 마이너리그 행을 요구하는 발언이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마이너 행을 거부한다면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잔류할 수 있지만 경기 출전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사도스키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글로 “김현수가 마이너 행을 받아들이는 건 팀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과 같다. 볼티모어는 선수와 계약조건을 지키지 않으려 한다. 팀은 선수를 방출하고 개런티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차라리 다른 팀 마이너에서 실력을 갈고 닦아 MLB 데뷔하여 볼티모어에게 복수 해주길”이라는 말로 볼티모어 구단의 행동을 비판하는 동시에 김현수를 응원했다.
앞서 사도스키는 28일에도 “고작 6주 만에 김현수 선수를 포기하고 싶다면 볼티모어 구단은 계약할 때 보장한 금액을 선수에게 줘야하고 선수는 이걸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사도스키는 또 “강정호나 박병호 같은 선수가 좋은 성적을 보일 때마다 들려오는 소리 ‘우리 구단은 이 선수들을 수년간 지켜봤다’ 그런데 김현수나 이대호 선수에 대한 의견은 고작 6주간의 연습기간 동안 생긴다?”라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불합리함을 꼬집기도 했다.
한편, 사도스키는 2010~2012년 롯데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현재는 롯데 해외 스카우트 코치를 맡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