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으로 간 고원준 “트레이드는 기회”

입력 2016-06-02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물여섯 나이에 벌써 두 번째 트레이드, 이제 두산맨으로 변신한 고원준이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마산|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등번호 38번 받고 1군 합류 준비
김태형 감독 “중간계투·대체선발”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고원준(26)이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사복 차림의 고원준은 1일 오후 4시경 NC전이 열리는 마산구장을 찾아 두산 김태형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선수단에게 인사를 건넸다. 5월31일 노경은(32)과 1대1 트레이드돼 롯데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그는 “트레이드가 기회라 생각하고 어느 위치에 가든 실력을 보여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원준은 기자회견에서 “집에 들어가는 길에 트레이드 연락을 받고 순간 멍했다”며 트레이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시즌 초에 왼쪽 어깨와 등에 잔부상이 있었는데 최근엔 몸 상태가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고원준으로선 2010년 넥센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된 뒤 이번이 두 번째 트레이드다. 그는 “첫 번째 이적 때는 넥센에서 1년 만에 나와 정신이 없었지만, 이번엔 롯데에서 정이 많이 든 터라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새로운 팀에서의 각오도 잊지 않았다. 고원준은 “밖에서 볼 때 두산은 야구 짜임새도 있고, 젊은 또래선수들도 많아 분위기도 좋아보였다”며 “1군 선수들 중 절반은 예전부터 알고 지냈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노경은의 등번호였던 38번을 이어받은 고원준은 마산 원정에서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마친 뒤 1군 합류를 노릴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1일 “고원준을 일단 중간계투로 활용할 생각이지만, 때에 따라 대체 선발로도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원준이 NC전(5월31일)에서 조금 많이 던져서 일요일(5일 SK전)에 대체선발로도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마산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