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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대표팀 위성우 감독. 스포츠동아DB
오늘 벨라루스전 이겨야 8강 진출
한국여자농구의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진출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리우올림픽 최종예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종료 직전 3점슛을 내줘 69-70, 1점차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15일 C조 최종 2차전에서 벨라루스를 꺾어야만 8강에 올라 리우올림픽 본선행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유럽 강호 벨라루스는 나이지리아를 71-60으로 꺾고 1승을 기록 중이다.
한국을 비롯한 세 팀이 1승1패로 동률을 이룰 경우에는 득실차를 따지는데, 2경기를 마친 나이지리아는 -10이다. 한국은 벨라루스를 꺾기만 해도 최소 조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벨라루스를 7점차 이상으로 누른다면 조 1위도 바라볼 수 있다. 물론 벨라루스는 벅찬 상대임에 틀림없다.
한국은 초반부터 외곽슛이 호조를 보여 경기를 잘 풀어갔다. 강아정(20점), 김단비(17점), 강이슬(11점)의 고감도 3점포가 번갈아 터져 리드할 수 있었다. 골밑의 열세가 예상됐지만, 고교생 센터 박지숙(4점·16리바운드)이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해 대등하게 싸워준 덕분에 크게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한국은 종료 37.1초를 남기고 69-67, 2점 앞선 상황에서 공격에 나섰다. 김단비가 12.5초를 남기고 던진 중거리 슛이 림을 외면해 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줬다. 칼루에게 3점슛을 내줘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남은 시간은 4.3초. 이후 인 바운드 패스를 시도하다 실수가 나와 슛도 던져보지 못하고 승리를 내줬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