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Gettyimages이매진스
현지 언론이 '끝판왕'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파헤쳤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칼럼니스트 마크 색슨은 9일(이하 한국시각) 오승환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이날 오승환은 통역관 유진 구씨와 함께 인터뷰에 응했다.
먼저 이 매체는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트레버 로젠탈의 부진, 케빈 시그리스트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신 오승환이 마무리 자리를 메워주고 있다"고 시작했다. 그러면서 "오승환에게 이같은 임무는 어색하지 않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서 357세이브를 기록한 선수다"며 높게 평했다.
매체는 오승환에게 통산 3000안타를 기록한 스즈키 이치로에 대해 물었다. 이에 오승환은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내가 평가할 만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답변하기에 매우 조심스럽다"면서 "이치로는 대업을 이뤄냈고 나는 그것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ESPN과 오승환이 주고받은 일문일답.
일본과 미국 선수들을 상대했는데 차이점은?
-상대하기 쉬운 선수는 아무도 없다. 그들은 모두 다른 방식으로 날 어렵게 한다. 분명한 것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파워가 더 강하다는 것이다.
스카우트들에게 일본보다 한국 타자들의 파워가 더 강하다고 들었다. 동의하는가?
-동의한다.
피칭시 9회에 던질 때와 7회나 8회에 던질 때, 무엇이 다른가?
-언제 던져도 내 정신력과 집중력은 같다. 단 9회때 나를 상대하는 타자들은 더욱 집중한다. 투수 관점에서 봤을때는 이닝은 중요하지 않다. 매 순간 같은 정신력으로 경기에 임한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오승환은 가능한 한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던지는 것이 가장 최선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한편 오승환은 올 시즌 56경기 56 2/3 이닝을 소화하면서 2승2패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 중이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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