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연은 최근 한 남성 잡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문홍 대표로부터 협박 및 납치를 당하고 성적인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모욕까지 받아가며 이 단체에 있을 이유가 없었다"며 로드 FC와 결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정문홍 대표는 15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진행된 연탄 나눔 봉사 활동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동아닷컴 취재진과 1시간 가량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는 "무죄를 확신한다"면서 모든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이하 정문홍 로드 FC 대표와의 일문일답
●이번 송가연 폭로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난 단지 보고 있을 뿐이다. 그 행위(보도) 자체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다. 상대 법적 조치는 안할 것이다. 말도 안되는 일이라는 걸 알 수 있지 않느냐. 정상적인 일이 벌어진 게 아니라는 걸 모두 알 것이라고 본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애초에 서두원과 송가연의 비정상적 교제 때문이다.
(송가연을) 이기고 싶은 게임을 하고 싶은 게 아니다. 조용히 기다리면 내가 이길 것이라고 본다. 오보다 아니다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잘못은 자연스레 드러날 것이다. 내가 무슨 말을 했을 때, 송가연이 수습이 안되는 거짓말을 또 하고 또하고 할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나에겐 팩트가 하나 있다. 팩트뿐만 아니라 증거가 많이 있는데.
●인터뷰(송가연 폭로)에 특별한 대응과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유가.
내가 증거를 제시하지 않아도, 무죄가 나올 것이고. 송가연 측에서 제시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 재판 결과 정문홍이 죄가 없다가 나올 것. 그렇게 되면 송가연이 거짓말을 했다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다. 내가 그동안 입을 다문 이유는 내 후배들이 다 죽으니까. 다 밉고 그렇지만 한 명때문에 모든 후배들을 죽일 순 없었다.
무죄는 99.9%다. 증거가 없는데. 재판 결과가 나오면 난 웃음만 내뱉을 것이다. 그정도로 여유가 있다.
●윤형빈이 이번 사태에 즉각 반응한 이유는.
아시다시피 방송인생을 걸고 그런 말을 하겠나. 형빈이 인터뷰는 정말 큰 이야기다. 저는 대응안할 것이다. 결과만 기다리겠다. 서두원과 윤형빈 20년지기다. 윤형빈이 이 상황에서 왜 등장했을까. 그 이유는 형빈이는 원래 서두원 편이었다. 그래서 나는 "너가 두원이, 가연이 편인 건 다 좋다. 너가 어떤 입장을 펼치든 난 상관없고 이해한다. 단 계약가지고 송가연을 데리고 나가는 건 아니다". 윤형빈은 1-2년간 송가연-서두원과 내 사이에서 일어난 모든 정황을 다 알고 있다. 양 측 관계에 다리가 됐기 때문. 당시 나와 윤형빈은 그리 친하지 않았다.
이후 형빈이가 내게 온 건 서두원이 거짓말한 게 다 들통났기 때문이다. 형빈이도 나중에 보니까 여러가지 일들을 거쳤을 때 당한 게 많았다. 송가연이 내게 했던 실제 말은 앞서 보도된 인터뷰 내용과 완전 다르다. 그런 상황을 형빈이는 다 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도 어이가 없어서 페이스북에 그런 글을 올린 것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송가연 주변으로부터 들은 말은.
나중에 여러명에게 물어보니까 송가연이 "두원이 오빠 무섭다. 힘들다"라고 말했다더라.
●당시 송가연이 정문홍 대표에게 취했던 행동을 대략 말해주자면.
송가연이 내게 전화로 "두원이만 옆에 안오게 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나도 서두원에게 서서히 잘 헤어지라고 말했다. 두 달 후 불러서 어떻게 됐냐고 물으니 서두원이 아직 안 헤어졌다고 하더라. 그래서 너네 둘은 절대 안될 관계니 좋게 헤어지라고 하고 다시 시간을 줬다. 이후 두 달 후에 또 물으니 서두원은 송가연을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하고 가연이도 저를 좋아하는 거 같다고 했다. 그래서 송가연에게 물으니 두원이 오빠도 저를 좋아하는 것 같다라는 말에 그게 무슨말이냐고 물었다. 어이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송가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지금 송가연은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 건드리면 더 발악을 하고 더 큰 거짓말을 할 것이다. 윤형빈 말에 송가연은 대꾸를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윤형빈이 모든 전말을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 정말 영화같은 이야기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