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Gettyimages/이매진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 LA 다저스)이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뛰어난 투구를 펼치며 973일 만에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5 1/3이닝 동안 93개의 공(스트라이크 56개)을 던지며 3피안타 1실점했다. 볼넷 3개를 내줬지만, 삼진 9개를 잡아냈다.
유일한 위기는 첫 회였다. 류현진은 1회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세자르 에르난데스에게 3루타를 맞은 뒤 프레디 갈비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류현진은 1사 1루 상황에서 다니엘 나바에게 볼넷을 내줬다. 불안한 출발. 하지만 류현진은 이후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고, 2회부터 6회까지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류현진은 2회와 4회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3회에는 나바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이 사이 LA 다저스는 저스틴 터너의 적시타와 크리스 테일러의 홈런으로 2-1을 만들었다.
또한 류현진은 5회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야스마니 그랜달이 견제아웃을 만들어내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계속해 류현진은 6회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나바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를 세르지오 로모에게 넘겼다. 로모는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비록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복귀 후 가장 많은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평균자책점을 4.64에서 4.05까지 낮췄다.
이후 LA 다저스는 2-1로 앞선 6회 앤드류 톨스가 3점 홈런을 때리며 5-1을 만들었고, 불펜이 필라델피아의 반격을 2실점으로 막으며 5-3으로 승리했다.
LA 다저스 불펜은 세르지오 로모가 2/3이닝, 루이스 아빌란이 1이닝, 페드로 바에즈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9회 그랜트 데이튼이 2점 홈런을 맞았다.
결국 LA 다저스는 9회 2사 후 마무리 켄리 잰슨을 투입해 2점 차 승리를 지켰다. 잰슨은 아웃카운트 1개를 잡으며 시즌 7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자신의 호투에 타선 지원까지 받은 류현진은 지난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무려 973일 만에 승리를 따내며 감격적인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시즌 기록은 1승 4패와 평균자책점 4.05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