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Gettyimages/이매진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 LA 다저스)이 비교적 호투를 펼친 끝에 시즌 2승을 챙기며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하지만 여전히 선발 자리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2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이날 류현진은 5 1/3이닝 동안 79개의 공(스트라이크 48개)을 던지며 7피안타 2실점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1개와 3개. 홈런 2방을 맞았다.
류현진은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으나 2회 저스틴 보어에게 홈런을 맞는 등 3방의 장타를 허용하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 류현진은 3회에도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1점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 두 번째 피홈런이자 시즌 8호 피홈런.
하지만 류현진은 4회와 5회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5회에는 1사 1,2루 상황에서 홈런을 내줬던 옐리치를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운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불의의 상황과 마주쳤다. 1사 1루 상황에서 보어의 타구가 류현진의 무릎에 맞고 내야안타가 된 것.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더 이상 투구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고, 마운드는 크리스 해처가 이어받았다.
류현진은 6회 1아웃까지 단 79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을 한 것은 좋았다. 하지만 피홈런 2개 등 장타 4방을 허용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마운드를 넘겨 받은 해처는 1사 1,2루 상황에서 마이애미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4.99에서 4.75로 소폭 하락했다.
이후 LA 다저스 구원진은 6회 1아웃부터 9회까지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고, 류현진은 시즌 2승(5패)을 달성했다. 특급 마무리 켄리 잰슨이 1 1/3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따냈다.
류현진은 마운드에서는 일장일단이 있었으나 타격에서는 완벽함을 자랑했다. 2회 2루타를 때린 뒤 적시타 때 득점했고, 4회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LA 다저스 타선은 1회 코디 벨린저의 내야땅볼 타점, 2회 야시엘 푸이그의 2점 홈런과 체이스 어틀리의 적시타, 3회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총 5점을 얻었다.
또한 마지막 공격 기회였던 8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어틀리가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때렸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추가하며 7-2를 만들었다.
류현진이 승리를 챙긴 반면, 마이애미의 선발 투수 에딘슨 볼퀘즈는 5 1/3이닝 8피안타 5실점을 기록해 시즌 첫 승 사냥에 실패하며 6패째를 안았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투구와 타구에 강타 당했다. 이는 지난 엉덩이 부상과 같이 다시 위장 DL의 빌미가 될 가능성이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