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극적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황재균(3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첫 경기에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연결한 가운데 수훈 선수로 선정 돼 벅찬 소감을 전했다.
황재균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T&T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황재균은 2회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0-1로 뒤진 4회 1사 1,3루 상황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투수 강습 땅볼로 추격의 1타점을 올렸다.
이어 황재균은 3-3으로 맞선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콜로라도 선발 투수 카일 프리랜드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는 1점 홈런을 때렸다.
동점 상황에서 나온 극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 샌프란시스코 팀 동료들은 덕아웃에서 황재균에게 격한 환영 인사를 건넸다.
이후 황재균은 8회 마지막 네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총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또한 6회 홈런은 결승타점으로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의 홈런에 힘입어 리드를 되찾았고, 8회 1점을 보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3연승을 기록했다.
황재균은 경기 후 승리 수훈 선수로 현지 인터뷰까지 했다. 이 자리에서 황재균은 “꿈이 이뤄져서 기분 좋고 그 경기에서 홈런을 쳐서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황재균은 “팀이 어려운 건 알고 있었고,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조금이라도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이뤄져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린 황재균은 당분간 충분한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