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습 타구에 쓰러진 이승헌…끝내기 보크로 승리한 한화

입력 2020-05-17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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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승헌.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이승헌.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유망주 이승헌(22)이 불의의 사고로 쓰러졌다. 강습 타구에 머리를 맞고 두부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했다. 추후 경과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1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승헌은 3회말 1사 1·2루 상황서 정진호의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공을 피할 틈도 없이 충격을 고스란히 입었다. 머리를 부여잡고 그라운드 위를 구르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곧 구급차에 실려 충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의식을 잃지는 않았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다. CT(컴퓨터단층촬영) 및 정밀검사 결과 이승헌은 미세한 두부 골절과 출혈 소견을 받아 입원했다. 부상 정도를 표면적으로 확인할 수 없어 더 위험하다. 롯데 홍보팀 관계자는 “경과를 지켜본 뒤 추후 부산으로의 이송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처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펼쳐 보이지 못했다. 이날 이승헌은 자가격리 중인 애드리안 샘슨의 대체자로 선발등판 기회를 얻었다. 프로 데뷔 후 두 번째로 1군 마운드에 오른 그로선 가능성을 입증할 무대였다. 마침 상대 선발 김민우(25)와 마산 용마고 선후배간 맞대결이 성사돼 큰 관심이 쏟아졌지만, 제대로 승부를 펼치지 못했다.

한화는 간신히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뒷문이 불안했다. 9회초 한동희에게 4-4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김민우(7이닝 2안타 6삼진 1실점)의 승리를 날렸다. 하지만 연장 승부에서 승리의 여신이 한화의 손을 들어줬다. 11회말 선두타자 최재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회성의 희생번트, 장진혁의 1루 땅볼로 대주자 장운호가 3루까지 진루했다. 여기서 롯데 8번째 투수 김대우가 치명적인 보크를 범했다. 한화는 KBO리그 역대 7번째이자, 시즌 1호였던 매우 보기 드문 끝내기 보크에 힘입어 5-4 승리를 거두고 롯데와 주말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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