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구단 연천 미라클, 국가대표 급 의료서비스 지원 받는다

입력 2016-02-17 0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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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구단주 박정근)이 15일 박진영네온정형외과(원장 박진영)과 의료서비스 지원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박진영네온정형외과가 프로 야구단이 아닌 독립 야구단과 협약을 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네온정형와과가 프로 야구단과 협약을 맺지 않았던 이유는 각 프로 야구단 코칭스태프들의 암묵적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야구 국가대표 주치의와 올림픽 의무위원으로 활동하는 박진영 원장이 특정 팀을 편중해 관리를 할 경우 야구단 성적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이는 구단 간의 형평성이 위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협약은 프로구단이 아닌 국내에 홀로 존재하는 독립야구단이기에 가능했다.

올해 초, 박진영 원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기적을 위해 도전하고 있는 연천 미라클 선수들의 소식을 듣고, 선뜻 후원을 시작했다. 마침, 선수들에게 의료서비스 지원이 필요했던 연천 미라클은 박진영네온정형외과에 협약을 요청했고, 이번 MOU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 협약으로 박진영네온정형외과는 연천 미라클의 팀 닥터로 이제형 부원장을 지정하고 선수들의 건강관리와 의료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박진영 원장은 “연천 미라클의 모든 선수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부상과 각자의 사연들을 이겨내기 위해 싸우며 최고를 향해 도전하는 아름다운 청년들이다. 그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힘을 더하고 싶다.” 라고 말했다.

연천 미라클의 박정근 구단주는 “네온정형외과처럼 꿈을 향해 도전하고는 선수들을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속 나타나길 소망한다. 국내 유일의 독립구단으로 어려운 점이 많지만, 선수들이 기적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후원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라고 했다.

박진영네온정형외과는 어깨와 팔꿈치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며 많은 운동선수들이 치료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찾는 병원이다. 박진영 병원장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수석 팀 닥터로 활약했고 대한견주관절학회 회장과 건국대병원 부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스포츠의학회 부회장, 올림픽 의무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의료서비스 지원으로 박진영 원장은 연천 미라클의 두번째 명예선수가 되었다. 첫번째 명예선수는 김규선 연천군수이며, 이번 시즌부터 연천 미라클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10번째 선수라는 의미를 담은 백넘버 10번과 이름이 들어간 유니폼 전달식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연천 미라클은 2016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트라이아웃을 실시한다. 일정은 2월 19일로 변경되어 진행한다. 더불어 연천 미라클은 3월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추가 스폰서 모집에 심혈을 기울이며 이번 시즌 선수단의 실력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밝혔다.

현재 연천 미라클은 연천군(군수 김규선)의 네이밍 스폰서 후원과 김인식 감독을 필두로, 실력 향상 및 재기를 꿈꾸는 야구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재도전 할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부족한 운영자금으로 창단 첫 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앞으로 진정한 독립구단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꾸준히 기업과의 스폰서십(공식 파트너 및 다양한 제휴 등)을 모색 중이다.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 02-583-7761 / www.miracle-baseball.com)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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