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규민. 사진제공|LG 트윈스
우규민은 26일 일본 오키나와 요미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2군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3안타 3볼넷 2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50개였고, 직구 최고구속은 137㎞이었다. 이날 평소에 비해 볼넷이 많았지만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어차피 연습경기는 연습경기다. 그는 일본 타자들을 상대로 새롭게 장착한 구종을 실험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우규민은 경기 후 “오늘 직구와 포크볼만 던졌다”며 “포크볼은 테스트해본다는 생각으로 던져봤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아직까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공 궤적은 괜찮았다. 만족한다”고 말했다.
우규민은 떨어지는 공으로 커브와 체인지업을 던진다. 여기에 새롭게 포크볼을 장착했다. 그는 “지난해 프리미어 12부터 연마하기 시작했다”고 귀띔했다. 이유가 있다.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를 위해 치른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타구에 손을 강타당하면서 통증 때문에 손 전체로 공을 감싸 쥐고 던져야하는 체인지업을 던질 수 없었다. 우규민은 “체인지업 대신 궁여지책으로 공을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워서 던졌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부터 계속 연습을 했고, 지금은 어느 정도 던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규민은 이날 첫 실전에서 포크볼을 실험했다. 총 투구수 50개 중 절반이 넘는 26개를 던졌다. 그는 “아직 완전하진 않다. 손가락 사이에 공을 끼워야하다 보니 시간이 조금 걸린다. 안타를 맞은 것도 포크볼이 밀려들어가면서였다”며 냉정하게 분석했지만 “공 궤적이 만들어졌다는 것에 만족한다. 앞으로 계속 연마하면 좋은 무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일본)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