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Gettyimages이매진스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의 투지에 미국 언론도 반했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 매체 '트윈시티즈닷컴'은 6일(한국시각) '허슬(Hustle)은 박병호의 모든 것을 뜻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포기하지 않는 그의 주루플레이를 극찬한 것.
미네소타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센추리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13-2로 승리했다. 박병호는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첫 데뷔전에서 3K를 당했지만 곧 타점을 올린 박병호는 이날도 역시 첫 득점을 올리며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박병호는 2회 첫 타석에서 3루 땅볼을 만들었다. 이어진 상대 팀 3루수 스티븐 톨레슨의 실책에 박병호는 전력 질주로 2루 진입에 성공했다.
이후 에두아르도 에스코바(27)의 유격수 땅볼과 커트 스즈키(33)의 좌익수 앞 안타로 박병호는 홈을 밟았다. 홈런 한 방이 아닌 그의 끈질긴 경기력이 보여준 결과였다.
경기 직후 현지 언론은 박병호에게 "사람들이 당신의 스피드를 과소평가하고 있는 건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박병호는 "아니다. 난 단지 평범한 주자일 뿐이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박병호는 "한국에 있을 때 좋은 코칭 스태프 아래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들은 내게 모든 순간 끝까지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이처럼 박병호는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었다. 한편 지금까지 박병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출전해 8타수 1안타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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