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막말’ 김용민 “8년 전 기억도 못한 사건, 반성”

입력 2012-04-04 13: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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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출신 김용민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후보가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한 ‘성폭행 발언’과 관련해 사과했다.

김 후보는 4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김용민 후보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리고 “8년 전 기억도 못 한 사건이지만 그 음성을 듣는 순간 내가 한 말인가를 의심할 정도로 저도 당황스러웠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 치기로 돌리지 않겠다. 그때는 그렇게 하는 게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19금을 표방해놓고 누가 더 적나라하게 말을 하느냐로 낄낄대며 자랑하던 때가 있었다”며 “새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2004년 12월 인터넷방송 라디오21 ‘김구라·한이의 플러스 18’ 코너에 출연해 테러 대책이라며 “미국에 대해서 테러를 하는 거예요. 유영철을 풀어가지고 부시, 럼즈펠드… 라이스는 아예 강간해서 죽이는 거예요”라고 말해 비난을 샀다.


▲동영상=‘막말논란’ 김용민 사과문 “8년 전 기억도 못한 사건”
다음은 김용민 후보의 사과문.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8년 전 기억도 못한 사건이지만
그 음성을 듣는 순간 내가 한 말인가를 의심 할 정도로
저도 당황스러웠습니다.

이유나 변명을 대지 않겠습니다.
그 음성은 분명 제 음성이고, 제가 한 말입니다.

어린 시절 치기로 돌리지 않겠습니다.
그 때는 그렇게 하는 게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9금을 표방해놓고 누가 더 적나라하게
말을 하느냐로 낄낄대며 자랑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 외에도 부끄러운 과거가 많이 있을 겁니다.
있다면 모두 반성합니다. 새로 태어나겠습니다.

지난번 비키니 사건 때
정봉주 전 의원님이 보낸 편지가 다시 생각납니다.

“대한민국에서 진보의 가치를 지향하면서도
양성평등적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성적 약자의 위치에 있는
여성의 문제도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없다”

지금 이 순간부터 김용민은 지난 과거를 반성하면서
모두 짊어지고, 갚으며 살아가겠습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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