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서지원 “생큐, ‘응답하라’”…삽입곡까지 뜨겁다

입력 2012-08-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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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슬프도록…’ 양파 ‘애송이의…’ 등
BGM 다시 듣기 열풍…“음반 요청도”


“슬프도록 아름다웠던 우리 지난날의 사랑아…”(K2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중에서)

추억을 공감하는 시대는 달라도, 감성은 통하기 마련이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 폭넓은 연령층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는 1997년 아이돌 가수에 열광하는 고등학생들의 풋풋한 사랑을 그리고 있지만 그 시대의 향수를 관통하는 것은 바로 ‘노래’다. 특히 K2(사진), 서지원, 영턱스클럽 등 지금은 활동하고 있지 않은 가수들이 남긴 추억의 노래들이 재조명되며 ‘응답하라 1997’의 최고 수혜자로 떠올랐다.

K2의 ‘소유하지 않는 사랑’과 ‘슬프도록 아름다운’은 드라마의 주인공 서인국, 정은지, 인피니트 호야의 서투른 사랑 이야기가 전개될 때 자주 등장하는 노래다. K2는 1992년 피노키오의 멤버로 데뷔한 김성면이 1994년 결성한 그룹이다. 1998년 발매된 고 서지원의 ‘아이 미스 유(I miss you)’는 정은지와 송종호의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의미하는 장면에 삽입돼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가수 서지원은 1994년 데뷔해 ‘내 눈물 모아’ ‘아이 미스 유’ 등 히트곡으로 당대 최고의 ‘꽃미남 스타’로 사랑받았지만 1996년 돌연 사망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 줬다.

1990년대 이후 태어난 10대들에게는 생소하고, 20∼30대에게는 잊혀진 가수지만 드라마 설정과 노래의 감성이 딱 맞아 떨어지면서 ‘다시 듣기’ 열풍도 거세게 불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응답하라 1997’의 BGM(배경음악)으로 활용된 리아 ‘눈물’, 델리스파이스 ‘고백’, 양파 ‘애송이의 사랑’, 지누션 ‘말해줘’, 영턱스클럽 ‘못난이 콤플렉스’, UP ‘뿌요뿌요’ 등 1990년대를 풍미한 인기곡들을 엮어서 음반으로 발매해 달라는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tvN의 한 제작 관계자는 “정식 OST가 아닌 배경음악인데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지 몰랐다. 매회 등장한 곡 리스트를 공개해 달라는 글과 음반으로 발매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현재 저작권에 대한 문제를 검토하는 등 정식 음반으로 발매가 가능한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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