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후. 동아닷컴DB.
박시후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푸르메는 4일 오후 6시께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경찰서에 고소인 A씨와 그의 선배 B씨, 박씨의 전 소속사 대표 C씨를 무고·공갈 미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박시후의 전 소속사 대표 C씨는 5일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박시후의 고소 사실이 알려진 후 그를 돕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해왔는데 고소라니 너무 당황스럽다. 고소인과 이번 사건에 대해 모의한 적이 없다. 경찰 조사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곧이어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결백을 강조했다.
전 소속사 측은 “갖가지 억측과 허위로 유포된 루머로 인해 박시후 측의 오해가 커지고 고소까지 이어지게 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당사는 향후 박시후와 법적 소송에 돌입하더라도 모든 방법을 동원해 결백을 증명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박시후와는 3년 간 동고동락한 관계이다. 박시후를 지금의 자리까지 올리기 위해 작품 선택을 비롯한 공적인 부분부터 개인 사생활 보호 등 사적인 부분까지 물심양면으로 노력해왔다”며 “박시후가 이 같은 곤란을 겪는 것은 막대한 금전적 손실과 법적 소송에 휘말릴 수 있는 상황으로 당사 입장에서도 전혀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며 오히려 당사의 이미지까지 실추되는 일임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14일 박시후와 술자리를 함께했다가 정신을 잃은 뒤 성폭행을 당했다며 18일 박시후를 고소했다. 또 당시 술자리에 동석했던 박시후의 후배 K씨도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박시후는 “함께 술자리를 갖는 과정에서 서로 호감을 느끼고 마음을 나눈 것일 뿐 강제성은 없었다”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1일 서부경찰서에 출석해 약 10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