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연자(가운데). 사진제공 | 채널A
가수 김연자가 27일 방송된 채널A ‘분노왕’에 단독 게스트로 출연해 그동안 말 못했던 사연을 속 시원히 털어놓았다.
김연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 발표한 ‘아침의 나라에서’가 일본에서 대히트를 하면서 ‘엔카의 여왕’이란 칭호를 얻으며 30여 년간 일본에서 인기가수로 활동해왔다.
이날 방송에서 밝혀진 25년간 수입은 500억 원 정도. 음반 수익금을 합치면 1,000억 원을 넘는 엄청난 금액이다.
하지만 김연자는 빈털터리로 귀국했다고 밝혔다. 김연자는 “나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 노래만 계속해왔다. 주위에서 바보라고 할 정도였다. 계약서도 내 손으로 사인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30여 년간 김연자의 경제적인 부분을 관리한 사람은 18살 연상의 전남편. 김연자는 “18세 때 일본으로 갔을 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남편을 믿고 난 노래만 했다”고 밝혔다. 노래만 할 줄 알았던 김연자는 남편에게 오히려 용돈을 받는 입장이었다. 개인 통장은 물론 은행에 간 적도 없었다고.
심지어 이혼할 때 재산 분할은 물론 위자료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김연자는 “내가 갑자기 일방적으로 이혼하자고 했다”면서 “내가 위자료로 7000만 엔을 요구했다. 나중에 조정 재판까지 갔는데 돈이 없다더라. 결국 이마저도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 1,000억 원에 모든 출연자가 의아해 했다.
이날 김연자는 결혼생활 동안 아이를 가질 수 없었던 사연과 전남편과의 불화 등 30년 결혼생활에 관한 속사정도 공개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