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 콘서트’
씨스타는 12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S’를 개최했다. 지난해 데뷔 후 두 번째 단독콘서트다.
보라, 효린, 보라, 다솜 네 멤버는 각선미가 도드라지는 황금빛 섹시 의상을 입고 등장해 단번에 좌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그들은 ‘기브 잇 투 미’ ‘걸스 두 잇’ ‘푸시푸시’ 연달아 열창하며 순식간에 공연장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씨스타는 “시작부터 뜨거워서 앞으로의 무대를 어떻게 보여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뜨겁다”고 감탄했다. 소유는 “여러분들 느낌 아니까 저 오늘 토할 때까지 달려볼게요”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씨스타는 ‘이프 유 원트’ ‘바빠’ ‘넌 너무 야해’ ‘크라잉’ 등 최근 발매한 정규 2집과 ‘리드 미’ ‘마 보이’ 등 기존 히트곡을 연이어 선보였다.
이들은 이번 콘서트의 주제에 대해에서도 언급했다. 씨스타는 관중과 이야기를 나누며 “저마다 ‘S’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섹시, 스웨그, 세컨드 등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씨스타는 하나의 뜻을 가진 타이틀처럼 공연을 통해 섹시와 귀여움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풍성한 레퍼토리·볼거리
씨스타는 지난 2010년 6월 싱글 ‘푸시푸시’로 데뷔해 3장의 싱글과 미니앨범 1장, 스페셜 앨범 1장, 유닛앨범 2장, 정규앨범 2장 등 9개의 앨범을 발표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대표 실력파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만큼 팬들의 사랑을 받은 히트곡도 많았다. 씨스타는 ‘푸시푸시’부터 ‘가식걸’ ‘니까짓게’ ‘나혼자’ ‘러빙유’ 등의 히트넘버를 차례대로 선보이며 관중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게스트도 만만치 않았다. 소속사 선배 가수인 케이윌은 불쑥 무대로 나왔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다음주 에 새 앨범이 나온다. 도와 달라”며 자신의 앨범 홍보를 빼놓지 않았다. 케이윌은 특유의 유쾌한 입담을 뽐내며 씨스타와 힘차게 달려왔던 팬들에게 즐거운 휴식 시간을 선사했다. 그는 가을과 어울리는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와 ‘가슴이 뛴다’를 열창했다.
백지영도 씨스타를 지원 사격했다. 그는 “가요계 생활을 하며 맘에 후배가 떼로 생기긴 처음인 것 같다”며 “여자 가수가 콘서트 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씨스타는 참 잘하는 것 같다”고 씨스타를 응원했다. 그는 ‘잊지 말아요’를 열창하면서도 ‘씨스타를 잊지 말아요’로 가사를 바꾸어 부르며 후배를 챙기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 명불허전 섹시 파워
씨스타의 섹시미는 가히 최강이었다. ‘검은콩’ 효린부터 ‘백옥 피부’ 다솜, 건강미 보라, 볼륨 몸매 소유까지 씨스타는 각기 다른 섹시미로 공연장을 찾은 남자들의 마음을 ‘어택’했다.
찢어진 청바지, 민소매, 시스루 등 속살이 보일 듯 말 듯한 의상과 점프 수트, 핫팬츠, 탱크톱 등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무대 의상으로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멤버들은 공연 선보이며 10벌이 넘는 무대 의상을 갈아입었다.
여기에 끈적끈적하면서도 뇌쇄적인 음색이 더해져 팬들의 눈과 귀 등 오감을 자극했다. 공연장을 찾은 10대 청소년부터 중장년층의 남성들은 씨스타의 손짓 하나에 시선이 고정되고 몸짓 하나에 마음이 동했다.
▶ 4인 4색 솔로 무대
이 밖에도 씨스타는 솔로 무대를 통해 성장한 모습을 뽐냈다. ‘한국의 비욘세’ 효린은 비욘세의 ‘엔드 오브 타임’을 열창했다. 시원시원한 가창력이 돋보였다. 소유는 리한나의 ‘위 파운드 러브’ 무대를 통해 섹시와 청순을 오가며 씨스타의 숨겨운 보물다운 면모를 입증했다.
다솜은 콜린베일리래의 ‘라이크 어 스타’ 열창, 막내다운 풋풋한 무대를 꾸몄다. 보라는 이효리의 ‘미스코리아’를 재해석했다. 보라는 직접 쓴 랩 가사를 통해 보라만의 섹시미를 공개했다.
한편 이날 씨스타의 콘서트 ‘S’에 3000여 명의 관객이 찾아와 멤버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