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대명컬처웨이브상 수상작 ‘용순’이 첫 사랑의 설렘 가득한 티저 예고편 공개에 이어 ‘용순’이 유난스러운 소녀시대를 함께했던 용순, 문희, 빡큐, 체육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은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한다. 이름하여 ‘용∙문∙빡∙체’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용순’은 유난히 뜨거웠던 열 여덟 여름, 달리기와 첫사랑을 함께 시작한 용순의 유난스러운 소녀시대를 그리고 있는 영화. 이번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그 시절 여름을 용순과 함께 했던 친구 문희, 빡큐 그리고 용순의 첫사랑 체육 선생 병민의 모습을 담고 있다. “두려움과 걱정 없이 당돌하게 하고 싶은 일에 매달리는 사춘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여고생이 가진 에너지로 그런 모습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연출 의도를 밝힌 신준 감독의 말대로 ‘용순’ 캐릭터 포스터는 사춘기 시절 그들만의 개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첫 사랑에 성공하는 사람도 있나요?” 카피와 어딘가를 향한 용순(이수경)의 모습은 첫 사랑의 성공을 꿈꾸는 열여덟 날카로운 여고생의 면모를 표현하는 동시에 여린 속내를 담고 있다. 체육 선생을 좋아하게 된 용순에게 “근데… 이 설레는 냄새는 뭐여?”하고 핀잔을 주지만 첫사랑을 사수하기 위해서 용순을 물심양면 돕는 문희(장햇살)의 엉뚱한 표정이 담긴 포스터는 용순에게 엄마 같은 친구 문희의 개성도 엿볼 수 있다. 빡큐(김동영)의 캐릭터 포스터에는 영화 속 문학 소년답게 극중 빡큐가 쓴 시(詩) 중 ‘철벽녀’의 한 구절인 “당신은 내게 철이다. 아주 단단한 강철이다.”가 카피로 녹아있다. 영화 속에서 용순을 짝사랑하는 일편단심 빡큐의 진지한 모습과 상반되는 카피라 코믹함이 묻어난다. 마지막으로 훈훈한 미소로 여심을 설레게 만드는 체육 선생(박근록). 마냥 싱그러운 훈남 체육을 둘러싸고 용순과 문희, 빡큐의 좌충우돌 스토리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용순’은 베를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전 세계 10개 영화제 초청되며, 개봉과 함께 ‘올해의 한국영화’로 주목을 받으며 한국 다양성 영화의 빛나는 성취를 이뤄냈던 ‘우리들’의 제작사 아토ATO의 두번째 영화다. ‘우리들’을 통해 신인 감독과 신인 배우들만으로도 작품의 힘으로 언론과 관객들을 매료시켰던 제작사 아토ATO의 저력이 ‘용순’을 통해서 또 한 번 확인될 것이다.
영화 ‘차이나타운’, 드라마 ‘호구의 사랑’ 이수경을 비롯해 영화 ‘위대한 소원’, 드라마 ‘혼술남녀’의 김동영, 영화 ‘소셜포비아’, ‘연애담’의 박근록 등 다양한 매력으로 무장한 라이징 스타들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용순’은 6월 8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