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 (연출 윤창범, 극본 박필주)’에서 평생 직업이 아빠인 천상 아빠 박효섭 역을 맡아 뜨거운 부성애로 잔잔한 여운을 남긴 유동근. 그런 그가 이번에는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의 진실된 마음으로 안방극장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
● “다 내가 좋아하는 거 였다” 사랑은 취향도 바꾼다.
미연(장미희 분)이 집에 들어오고 그의 취향대로 집이 변하자 난감해 하는 자식들에게 효섭은 “하나 같이 다 너무너무 가지고 싶었던 것들” 이라고 고백했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 미연을 생각하는 마음을 보인 효섭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동으로 유발했다.
● “그냥 우리 같이 살자” 심장 철렁거리는 동거 제안.
문식(김권 분)의 엇나감으로 상처받은 미연에게 찾아온 효섭은 미연에게 결혼을 하지 말자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도 잠시, 효섭은 “세상 사람들 눈치보고 자식들 눈치 보며 시간 낭비 하기 싫어, 무엇보다도 이 집에 너 혼자 두는 것도 걱정된다”며 극을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 ”미연이랑 있는 곳이면 어디든 좋겠다” 지인들 앞에서 드러낸 마음.
미연의 돈을 보고 접근 한 게 아니냐는 연찬구(최정우 분)의 말에 효섭은 “이번에 처음으로 구두를 만들어 신었다. 나는 이 구두를 신고 어디를 가야 하나 싶다가 미연이랑 있는 곳이면 어디든 좋겠다”며 그의 진심을 전했다.
이어 “그래서 오래 같이 있고 싶다"라는 절절한 고백으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 ”지금도 여전히 난 널 좋아해” 감동을 전한 한마디.
미연이 병원에 갔다는 말을 듣고 서둘러 그가 있는 곳으로 찾아간 효섭은 “이제 그럴 시간이 없다는 것. 네 얼굴 보고 너와 함께 있을 시간. 고민할 시간 없다는 것 왜 몰랐을까”라면서 “내가 널 좋아해, 스무살 때도 지금도 여전히 난 널 좋아해”라고 고백해 미연과 안방극장에 진정성 있는 감동을 전했다.
이토록 달달한 로맨스가 또 어디 있을까. 든든한 가장도 네 남매의 아버지도 결국은 한 남자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유동근. 사랑이라는 복잡한 감정을 소중히, 진심을 다해 전하고 있는 유동근의 열연을 통해 안방극장에는 잔잔한 감동과 따듯한 교훈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앞으로도 그의 활약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같이 살래요’는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신중년 부모세대와 자식 세대의 썸과 쌈, 사랑과 전쟁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그려낸 2060 전 세대 가족 로맨스. 매주 주말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