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의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아는형님’이 ‘의견제시’ 결정을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허미숙)는 14일(목)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남성출연자(김희철)가 여성출연자(안영미)에게 “너 가슴도 없는데, 가슴춤 그만 춰”라고 발언하는 내용을 방송한 JTBC ‘아는 형님’ 등에 ‘의견 제시’를 결정했다.
‘아는형님’을 비롯해 청취자 사연을 소개하면서 장시간에 걸쳐 방귀와 관한 이야기를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묘사한 MBC-AM ‘정선희, 문천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베트남 축구대표팀 경기 관련 인터넷 영상을 자료화면으로 방송하면서 출처를 밝히지 않은 YTN ‘이슈오늘’, 축구 중계방송 중 선수가 부상을 당해 의식을 잃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방송한 SPOTV+ ‘2018 K리그 준플레이오프’에 대해서도 ‘의견 제시’를 결정했다.
‘TV 정보쇼 알짜왕’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또 택배 노조의 파업에 대해 보도한 TV조선의 ‘TV조선 뉴스 9’ 2건에 대해서는 모두 ‘의견진술’을 청취하기로 결정했다.
‘TV조선 뉴스 9’ ▲11월30일(금) 방송분에서 파업 이후 상황과 관계자의 입장 등에 대해 일부 사실과 다르게 보도한 내용, ▲12월4일(화) 방송분 에서 일부 택배기사의 인터뷰만을 근거로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택배 노조의 책임인 것처럼 후속 보도한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 등을 파악한 후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여성이 남성의 엉덩이를 치는 모습을 보고 다른 남성이 정색하자, 여성이 이 남성의 엉덩이를 치며 “그럼 뭐 ‘미투’라도 하든가”라고 언급 하는 내용을 방송한 KBS-2TV ‘끝까지 사랑’, 서울 지하철 내진 공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일부 구간에 검증되지 않은 공법이 적용됐다’고 언급하는 등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하며, 관련 업체의 입장을 전달하지 않은 JTBC ‘JTBC 뉴스룸’, 국방부의 훈련 및 정훈교육 내용 등에 대해 출연자가 단정적으로 언급 하는 내용을 방송한 채널A ‘뉴스 TOP10’, 출연자들이 반복적으로 술을 마시는 장면 등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한 코미디TV, k-star, LIFE U, 드라맥스의 ‘맛있는 녀석들’, 출연자들이 간접광고 상품을 조리해 먹는 장면을 과도하게 부각하며 구체적으로 소개한 올리브네트워크, OnStyle의 ‘밥블레스유’에 대해 각각 ‘의견진술’을 청취한 후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권고’ 또는 ‘의견제시’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 내려지는 ‘행정지도’로서, 심의위원 5인으로 구성되는 소위원회가 최종 의결할 수 있으며, 해당 방송사에게 어떠한 법적 불이익이 주어 지지 않는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