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이재명 무죄 판결에 영어 욕설 “우리 모녀 죽어가고 있다”

입력 2020-07-17 1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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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부선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판결 이후 불편한 감정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부선은 16일 이재명 지사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죄?”라는 글과 함께 영어 욕설을 올렸다.

이어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김부선은 “이재명이 날 무고,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했으나 나는 무혐의 처리 됐다”라며 “이유가 궁금하지 않나. 수천명이 고발한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은 내 집에서 여러분이 상상도 못할 끔찍한 과거 행적들을 말한 적이 있다. 그 말을 듣고 오만정이 떨어져 헤어지기로 한 것이다. 그걸 그대로 경찰서에 진술했다”라며 “이재명은 사람이라면 나와 내 딸에게 진심으로 사과와 용서를 구하라. 당신의 거짓으로 우리 모녀는 죽어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2018년 6·13 지방 선거를 앞두고 5월 진행된 경기지사 후보 방송 토론회 당시 이재명 지사의 상대 후보가 “여배우의 만남이 있었음이 밝혀졌는데 어느 기간동안 만남이 이뤄졌는지, 유부남이 총각이라 사칭하며 만났던 것이 사실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김부선은 이재명 지사의 과거에 교제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재명 이자는 이를 가짜뉴스라 일축, 김부선을 허위사실 공표 혐위로 고발했다. 이에 맞서 김부선은 이재명 지사를 선거법 위반과 무고 등의 혐의로 맞고소했다. 그러나 검찰은 해당 사건을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불기소 처분 했다.

한편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6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의 상고심에서 일부 유죄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다시 심리하라며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 같은 판결로 이재명 지사는 지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이재명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여기서 숨 쉬는 것조차 얼마나 감사한지 새삼 깨달았다”며 “걱정을 덜어드리기는커녕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도민 여러분과 지지자,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께 내내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함께 염려하고 아파하며 끝까지 믿고 기다려주셔서 참으로 고맙다”며 “힘들고 고통스러운 고비마다 저를 일으켜준 여러분이 계셨기에 진실 앞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오늘까지 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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