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역도재능태릉이놀랐다…1개월짜리기초훈련2주에끝내

입력 2009-02-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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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리스트도 놀란 그녀의 역도실력. 2008베이징 올림픽 역도 은메달리스트 윤진희 선수가 배우 조안의 역도실력에 깜작 놀랐다. 조안은 국내 최초로 역도를 소재로 한 영화 ‘킹콩을 들다’(감독 박건용·제작 RG엔터웍스)에서 여고생 역도 선수 영자역을 맡고 촬영을 시작했다. ‘킹콩을 들다’는 촬영을 앞두고 조안을 비롯한 연기자들이 역도 국가대표 코치들과 윤진희 선수에게 기초훈련을 받았다. 먼저 조연배우들이 약 1개월에 걸쳐 태릉선수촌과 서울 방이동 한국체육대학교에서 훈련을 받았다. 이어 역도선수 몸매로 변신하기 위해 체중을 약 7kg 늘린 조안이 개인훈련을 받았다. 조안은 이때 다른 연기자들이 1개월에 걸쳐 소화한 기초훈련을 단 2주 만에 마쳐 윤진희 선수와 코치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훈련과정을 지켜본 역도연맹 한 관계자는 “코치들이 ‘주인공이라서 역도도 잘하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까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 실력도 상당한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윤진희 선수는 특히 조안이 연기하는 박영자 선수가 자신과 비슷한 체급이기 때문에 애정을 갖고 훈련을 도왔고 기대 이상 뛰어난 실력을 보여 흐뭇해했다. 6월 개봉이 목표인 ‘킹콩을 들다’는 은퇴한 코치가 평범한 여고생을 전국 최고의 역도선수로 키워내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00년 전국체전에서 3관왕을 차지한 순창여고 박영자 선수를 키워냈지만 경기 직전 뇌졸중으로 사망한 고 정인영 코치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제작하고 있어 역도 선수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역도인들은 이 영화가 핸드볼 붐을 일으켰던 영화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처럼 역도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제작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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