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준,고생을사서하고있다

입력 2009-02-23 1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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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아이들 그룹 HOT 출신 가수 문희준(31)이 연기에 도전한다. MBC TV 새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에서 9년째 아이들 가수를 꿈꾸는 성실한 연예인 지망생을 연기한다. 23일 일산 MBC에서 문희준은 “어떻게 캐릭터를 잡아야 할 지 잘 모르겠다. 머릿 속에 걱정만 가득하다”며 푸념을 늘어놓았다. “캐릭터는 나중 문제고 대본 자체가 잘 안 외워져서 굉장히 고생하고 있다”고 고민했다. 문희준은 처음 출연 제의가 왔을 때 거절했다고 털어놓았다. “연기를 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하기가 그럴 것 같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웃길 수 있다는 유혹에 문희준은 넘어갔다. “개인적으로 웃음에 대한 욕심이 많다. 웃길 수 있다면 시트콤에 도전해 봐야지 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 그러나 첩첩산중이었다. “내가 노래를 하는 가수지만 가사를 잘 못외우는 가수 톱5 안에 든다. 캐릭터는 나중 문제고, 대본 자체가 잘 안 외워져서 굉장히 고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캐릭터에 대한 몰입만큼은 확실하다. 원조 아이들 그룹 출신인 문희준은 이 배역에 공감대가 확실하다. “나도 대본 보고 감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예전에 가졌던 생각들이 대사에 녹아져 있는 부분이 많다”면서 무릎을 쳤다. 영국 그룹 ‘레드 제플린’을 좋아한다는 설정도 실제와 닮았다고 전했다. 그래도 무명시절 없이 곧바로 스타가 된 문희준과 극중 캐릭터에는 차이가 있다. “데뷔했을 때 1년 만에 바로 앨범이 나왔고 많은 사랑을 받아서 사실 오래 고생하고 이런 건 잘 몰랐다”고 인정했다. “그치만 데뷔하고 힘든 7년을 겪었기 때문에, 거꾸로 ‘힘든 시기 겪고 나서 꿈을 이룬다면…’이란 생각으로 이해하고 있다.” 하이틴 가수 시절을 모두 떠나보낸 문희준은 새삼 나이 먹는 것을 깨닫고 있다. “모 프로그램에서 빅뱅과 함께 뭘 했다. 똑같은 달리기를 해도 2~3초 느려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운동도 좀 하려고 한다”면서 후배 아이들을 보고 자극을 얻는다. 【고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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