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친정팀수원복귀…19개월EPL생활마감

입력 2009-07-28 18: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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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동아일보DB

김두현(27)이 19개월 동안 활약한 잉글랜드 무대를 청산하고 친정팀 수원 삼성으로 복귀한다.

수원 구단은 28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WBA)과 김두현의 이적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등번호는 예전 수원에서 달았던 4번이다”라고 밝혔다.

오는 30일 오후 4시 귀국하는 김두현은 수원과 입단식을 마친 뒤 컨디션이 올라오는대로 K-리그 복귀전을 치를 계획. 빠르면 이번 주말 FC서울과의 라이벌전부터 중용될 전망이다.

지난 2001년 통진종고를 졸업한 뒤 연고지명으로 수원 유니폼을 입으면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던 김두현은 5시즌 동안 113경기에 출전해 8골 9도움을 기록했다.

2005년 6월 성남 일화로 이적했던 김두현은 3년간 성남의 중심 미드필더로 성장하며 이듬해 K-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2006 독일월드컵 대표로도 발탁됐던 김두현은 2007년 12월 당시 챔피언십(2부 리그)에 속해 있던 WBA로 6개월간 임대됐다.

이후 김두현은 지난해 5월 WBA가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하자 55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2년간 완전이적 계약을 맺었고, 8월17일 아스널전에서 EPL 데뷔전을 치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9월말 김두현에게 불운이 찾아왔다. 미들즈브러 원정에서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해 5주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 것. 부상 복귀 이후에도 슬럼프에 빠지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EPL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한 WBA는 2부 리그로 강등됐고, 자신을 영입했던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자연스레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그렇지만 남은 계약기간 1년을 WBA에서 보내며 다른 팀 이적을 노렸던 김두현은 이적료와 병역문제로 타팀 이적이 쉽지 않자 K-리그 복귀를 선택했다.

WBA에서 총 25경기에 나서 2골만을 기록한 김두현은 1부인 프리미어리그에 속했던 2008-09 시즌 18경기에 출전, FA컵에서만 1골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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