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15살세대차이극복위해유행가도챙겨들어”

입력 2009-08-03 17: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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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MBC 납량특집 미니시리즈 ‘혼’의 제작보고회에서 연기자 이서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일산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요즘엔 보지 않았던 가요 프로그램까지 챙겨 봐요.”

연기자 이서진이 15살 어린 여자 연기자와 호흡을 맞추며 겪는 ‘세대차이’ 극복 방법을 공개했다. 눈높이를 맞추려고 최신 유행 스타일을 볼 수 있는 TV 가요 프로그램을 보며 아이들 그룹의 노래를 섭렵하는 것이 그가 선택한 방법이다.

5일부터 방송하는 MBC 수목드라마 ‘혼’(극본 고은님·연출 김상호)에서 범죄자 프로파일러 역할을 맡은 이서진은 상대역인 임주은과 실제로 15살의 나이차이가 난다. 36살인 이서진이 지금까지 드라마와 영화에 함께 출연한 여배우들과 비교해 임주은은 가장 어린 연기자다.

3일 오후 2시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이서진은 “출연 배우와 스태프들까지 포함해 제가 세 번째로 나이가 많다”며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당황스럽지만 눈높이를 빨리 낮추기 위해 유행하는 가요까지 챙겨 듣는다”고 말했다.

이서진을 빼고 ‘혼’에 나오는 임주은, 지연, 박건일 등 대부분의 연기자들의 나이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때문에 이서진은 이들을 이끄는 ‘선생님’ 역할까지 맡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야기와 인물 설정에서도 그는 “선과 악을 넘나드는 캐릭터를 만들자”는 등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참여도를 높였다.

지난해 6월까지 방송했던 MBC 사극 ‘이산’ 때와 비교해 체중이 4kg 줄어든 모습으로 ‘혼’에 나서는 것도 이서진의 달라진 모습. “‘이산’때는 지방 촬영하며 맛집을 찾아다니는 재미로 살이 쪘는데 쉬는 동안 운동으로 몸무게를 줄였다”고 밝힌 그는 “명석한 두뇌와 천재적인 직감으로 범죄자를 잡는 프로파일러 역할에는 오히려 도움이 됐다”며 반겼다.

한편 ‘이산’을 끝내고 1년여 동안 연기 공백기를 보낸 이서진은 그 사이 연인이던 동료 연기자 김정은과 결별했다.

하지만 이날 이서진은 사생활에서 맞은 변화가 드라마 출연 결정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올해 초부터 김상호 PD와 작품을 놓고 함께 의견을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출연까지 이어진 것 뿐”이라며 결별에 대해 더 이상의 답변은 피했다.

일산(경기)|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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