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김대섭. 사진제공 | KPGA, 스포츠동아DB
9일 제주도 라온골프클럽(파72·7186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배상문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 선두(7언더파 137타) 류현우(28·테일러메이드)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배상문은 10번홀(파5)과 11번(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12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16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에만 2타를 줄였다.
후반들어 퍼트 감각이 다소 흔들린 배상문은 버디를 2개 잡아냈지만 보기도 2개 기록하면서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20위에 그쳤던 김대섭(28·삼화저축은행)은 이날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 덕에 공동 2위로 수직 상승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2억여원 차이로 벌어진 상금왕 타이틀은 내줘도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480포인트 차이에 불과한 발렌타인포인트(대상) 1위 자리만큼은 반드시 되찾겠다는 각오다.
미남골퍼 홍순상(28·SK텔레콤)도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공동 2위권에 포진했다. 장타자 강지만(33·토마토저축은행)과 황인춘(35·토마토저축은행)도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하며 공동 8위를 기록했다.
10위권 이내의 선수들 가운데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가 무려 5명(배상문, 김대섭, 홍순상, 강지만, 황인춘)이어서 남은 3, 4라운드는 더욱 흥미롭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