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외상후스트레스장애)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에서 주인공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아버지의 대사, “뉴욕 양키스가 왜 강한지 아니? 줄무늬 유니폼만 봐도 적들의 오금이 저려오기 때문이야.”이제 SK의 붉은 유니폼은 양키스의 줄무늬 유니폼, 해태의 검정 바지와 더불어 상징적 아이콘이 될 것이다. 특히 두산에게는. SK는 3년 연속 두산전 포스트시즌 ‘리버스 스윕(Reverse Sweep)’을 이룩했다.
유독 삼세판을 중시하는 한국인의 정서상, 이제 두산에 있어 SK는 충격과 공포다. 곧 트라우마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트라우마는 ‘신체적·정신적 충격을 겪은 뒤 나타나는 정신적 질병’이다. 트라우마를 촉발하는 방아쇠는 천재지변 대형사고 범죄피해 등이 해당된다.
두산에게 있어 플레이오프는 천재(天災)였을까, 인재(人災)였을까? 일단 승리의 여신의 버림을 받은 대목. 2연승 뒤 SK의 숨통을 끊을 수 있었던 절대 호기였던 3차전. 연장10회 박재상의 우익수플라이가 조명에 들어갔다. 연장전 패배, 끝내기 흐름을 놓쳤고 오욕의 기억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13일 5차전은 김현수의 선제홈런으로 앞서던 2회초 천둥을 동반한 폭우로 취소돼 버렸다. 1시간 넘게 기다렸지만 비바람은 두산을 외면했다. 이 탓에 두산은 회심의 금민철 카드를 버려야했다. 가뜩이나 쫓긴 두산의 심리적 압박감은 가중됐다.
세상사 ‘진인사대천명’이라 할지라도 두산은 스스로 길을 열지 못했다. 카운터펀치가 못 들어가 역습을 자초했다. 3차전 이종욱의 환상수비 뒤 고영민의 직선타 아웃. 이어 4차전 침묵한 김동주는 끝끝내 해주지 못했다. 고영민은 MVP가 될 기회를 걷어찼다. 2연승을 거두고도 쫓겼다. 3차전을 앞두고 어느 심판이 SK 모 선수에게 했다는 한마디. “너희들이 연승팀 같다.”그리고 두산 어느 선수의 한마디. “우리가 못 이기기는 게 아니라 SK가 도무지 패하질 않는다.”
그랬다. 승리의 경험을 축적한 SK 선수들은 연패에도 평상심을 잃지 않았다. 이승호의 말처럼 2007년과 2008년의 경험을 떠올렸다. 박재홍의 말처럼 1승만 하면 흐름이 온다는 믿음을 공유했다. 그리고 그 1승을 수술대에 오르기 전의 팔로 채병용이 해줬다. 윤길현은 주사 3방을 맞아가면서 5차전 등판을 자청했다. 5차전을 앞둔 훈련은 자율로 정했는데 한 명도 빠짐없이 나왔다. 이기는 것은 습관이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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