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2차전도잡았다”…윤석민7이닝무실점호투

입력 2009-10-17 17: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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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스포츠동아 DB

윤석민. 스포츠동아 DB

KIA 타이거즈가 통산 10번째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IA는 17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SK 와이번스를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KIA는 시리즈 전적 2승 0패를 기록, 한국시리즈 우승에 2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KIA는 하루 휴식을 가진 뒤 19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3차전을 갖는다.

KIA 타이거즈의 최강 선발진이 다시 한 번 위력을 떨친 경기였다. KIA는 로페즈-구톰슨-윤석민-양현종으로 이어지는 철벽 선발 로테이션으로 정규시즌 1위에 오른 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8이닝을 책임진 로페즈의 역투를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2차전도 마찬가지. KIA는 선발 출격한 윤석민이 7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SK의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정규시즌 보여준 ‘선발투수 호투 = 승리’ 공식이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진 셈.

이날 경기에서는 불펜투수들의 호투도 인상적이었다. 8회 투입된 곽정철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고,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투수 유동훈도 1점을 실점했으나 이틀 연속 세이브에 성공했다.

타선은 아직도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습. 이날 경기에서도 5안타 2득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그렇지만 중요한 득점찬스에서 착실하게 점수를 얻는 집중력을 발휘, 이틀 연속 SK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SK 선발 송은범의 호투에 눌려 고전하던 KIA는 4회말 첫 득점을 기록했다. KIA는 최희섭이 2사 1루에서 3루수 옆을 꿰뚫는 2루타를 날려 기선을 제압했다. KIA는 6회말에도 최희섭이 깨끗한 중전적시타를 때려 2-0으로 달아났다.

무득점에 그쳤던 SK는 9회초 정상호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포를 쏘아 올렸으나 계속된 득점찬스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 뼈아픈 1점차 패배를 당했다.

KIA 선발 윤석민은 실점 위기마다 삼진을 솎아내며 생애 첫 한국시리즈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7이닝 7안타 무실점 7K.

4번타자로 출전한 최희섭은 두 차례나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SK는 KIA보다 5개가 많은 10개의 안타를 만들어냈지만 응집력 부족으로 원정 2연전을 모두 패하고 말았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광주구장은 만원관중이 입장해 이틀 연속 한국시리즈 매진사례를 이뤘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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