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501,대만공연 성황…중화권 진출 ‘찬란한 첫발’

입력 2009-10-18 10: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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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501 대만공연.[사진제공=DSP 미디어]

남성그룹 SS501이 대만에서 대형 콘서트를 갖고 중화권 진출의 찬란한 서막을 올렸다.

SS501은 17일 오후 7시30분 대만 타이베이 난징동루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SS501 아시아 투어 페르소나 2009 인 타이베이’를 가졌다.

이번 공연은 8월 서울과 도쿄에 이어진 아시아 투어의 일환. SS501은 중화권 진출의 첫걸음인 대만 공연에서 1만2000석을 매진시키며 중화권 한류시장의 새로운 강자임을 확인시켰다.

대만은 데뷔 5주 만에 벌이는 첫 아시아투어에서 중화권 공략의 첫 번째 행선지여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곳이다.

이날 공연이 열린 타이베이 아레나는 아무나 공연을 가질 수 없는 대형 공연장으로 꼽힌다. 대만 정부에서 운영하는 곳이어서 대관조건이 까다롭고, 심사기준도 엄격하다.

이 공연장에서 공연을 했던 한국 가수는 동방신기와 비 뿐이다.

SS501은 이번 공연이 6월 팬미팅에 이은 대만에서의 두 번째 공식행사였다. 하지만 인기는 이미 톱스타급이었다.

콘서트 입장권 1만2000장 중 1만장이 불과 1시간 만에 팔려나갔으며, 7월부터 잇달아 발표한 5장의 라이선스 음반이 2만 장씩 팔려나가며 워너뮤직 타이완으로부터 ‘골든디스크’ 인증을 받았다.

최근에는 5장을 합친 판매량이 10만 장을 넘어 ‘화이트골든디스크’를 받기도 했다.

대만 언론도 SS501의 빠른 성장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공연 전날인 16일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현지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도 SS501의 놀라운 성장 속도가 화두였다.

대만 일간지 자유시보는 16일자 보도에서 “SS501이 매번 입국 때마다 공항에 폭동이 일어날 정도”라고 인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의 진행을 맡은 메이스 엔터테인먼트 측도 “불과 1년 전부터 SS501의 대만 진출을 준비했는데 첫 공연을 이렇게 대형 공연장에서 하게 돼 우리도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SS501의 이러한 인기를 지켜본 워너뮤직 타이완 측과 이번 공연을 주최한 대만 BBH 측은 SS501 소속사 DSP미디어에 SS501의 대만 활동에 관한 계약을 맺자고 정식 제안했다.

‘떠오르는 스타’ SS501의 진가는 2시간30분 동안 진행된 콘서트에서 확연히 나타났다. 공연직전 “매 무대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공연 제목을 ‘페르소나’로 정했다”는 멤버들의 설명처럼 2시간여 공연은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화려한 볼거리로 공연장을 가득 메운 1만2000여 팬들을 열광시켰으며, 멤버들은 밭 전(田)자 모양의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가까이 호흡했다.

‘데자뷰’로 시작한 공연은 ‘경고’ ‘언록’ ‘포챈스’ 등 히트곡과 멤버들의 개인무대, 서브유닛 SS301 무대 등이 차례로 펼쳐졌다. 박정민은 영화 ‘첨밀밀’의 주제곡을 불러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김현중은 상반신을 노출해 여성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20일 발표되는 새 음반 타이틀곡 ‘러브 라이크 디스’도 공개했고, 음반 미수록곡 ‘크레이즈 포 유’도 불렀다.

대만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SS501은 연말까지 중국 상하이와 홍콩에서 공연을 벌인 후 내년 1월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2월엔 싱가포르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중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측과도 협의중이어서 투어의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타이베이(대만)|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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