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생애 첫 월드시리즈 등판…양키스 2차전 3-1 승리

입력 2009-10-30 12: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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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스포츠동아 DB

‘코리언특급’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이 1994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박찬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시 뉴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팀이 1-2로 뒤진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리그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에 등판한 적은 있지만 월드시리즈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 박찬호는 2명의 타자를 상대했으며,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냈다. 0.1이닝 1안타 1K.

박찬호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7회말. 호투하던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무사 1,3루 위기에 몰리자 감독은 박찬호를 긴급 투입했다.

첫 타자는 호르헤이 포사다. 통산 대결에서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한 적이 없던 타자였다. 그렇지만 박찬호는 2스트라이크 1볼 유리한 카운트에서 중전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마르티네스가 내보낸 3루주자가 홈을 밟았기 때문에 자책점은 아니었다.

박찬호는 무사 1,2루 위기에서 다음타자 데릭 지터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2스트라이크 이후 댄 번트가 파울라인을 벗어나면서 삼진으로 기록된 것. 박찬호의 생애 첫 월드시리즈 탈삼진이었다.

박찬호는 좌완 스캇 에어와 교체됐고, 에어가 후속타자를 깔끔하게 막아 추가실점은 기록하지 않았다.

박찬호의 소속팀 필라델피아는 뉴욕 양키스의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해 2차전을 1-3으로 내줬다. 두 팀은 시리즈전적 1승1패 동률을 이뤘다. 두 팀은 하루 이동일을 갖고, 11월 1일 필라델피아에서 3차전을 치른다.

필라델피아는 2회초 맷 스테어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4회말 마크 테셰이라에게 동점홈런을 내준 뒤 6회에도 히데키 마쓰이에게 솔로홈런을 얻어 맞았다.

리드를 빼앗긴 필라델피아는 7회말에도 추가 실점을 허용했고, 8회초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해 결국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양키스 선발 A.J.버넷은 7이닝을 4안타 1실점 9K로 막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제국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도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 승리를 지켜냈다. 타석에서는 마쓰이가 결승 홈런을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필라델피아는 선발 마르티네스가 6+이닝 6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6안타 1득점으로 부진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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