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용규. 스포츠동아DB
“팬들의 질책과 악플…다 내 잘못”
15일부터 포항캠프서 훈련 돌입
KIA 이용규(24·사진)가 내년 시즌 ‘악플’ 없는 한 해를 다짐했다. 올 시즌 불의의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만큼 겨우내 충실한 훈련으로 내년 팀에 더 많은 보탬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다.
이용규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올해 초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준우승에 앞장서 올 시즌 안팎으로 기대가 컸다. 그러나 4월 7일 광주 홈 개막전에서 펜스플레이를 펼치다 오른쪽 복사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
결국 전반기를 날렸고 최종 50경기에서 169타수 45안타, 타율 0.266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용규는 “올해 우승이라는 감격을 맛 봤지만 홈 개막전에서 부상을 입는 바람에 시즌 중반까지 경기를 뛰지 못했다. 복귀한 후에도 마지막 1위 다툼이 한창일 때 컨디션이 좋지 않아 부진했다”며 “가장 중요할 때 제 역할을 하지 못해 팬들의 질책과 함께 악플도 많았다. 다 내 잘못이다. 겨우내 잘 준비해 내년 시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3일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서울 집에 머물고 있는 이용규는 조만간 수술을 받은 부위의 정밀검진을 받은 뒤 개인훈련을 시작한다.
특히 15일부터 황병일 수석코치, 최희섭, 김상현, 나지완, 안치홍 등과 함께 포항에 ‘미니 캠프’를 차리고 본격적인 체력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