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 공효진, 그녀가 불쌍한 캐릭터를 고집한 이유

입력 2009-12-28 17: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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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사진제공=MBC]

공효진. [사진제공=MBC]

“예쁘고 약하기만 한 여주인공 캐릭터는 재미가 없는 것 같아요.”

MBC 새 월화드라마 ‘파스타’를 통해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연기자 공효진은 드라마 ‘고맙습니다’와 영화 ‘미쓰 홍당무’에 이어 이번에도 불쌍한 캐릭터를 맡았다.

28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컨벤션 마벨러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공효진은 자꾸 그런 역할만을 선택하게 된다며 쑥쓰러워했다.

2년이 넘도록 드라마 복귀를 기다렸다는 그녀는 “처음에는 꽃처럼 예쁜 역할이 들어오기를 기다렸어요. 그런데 그런 드라마들은 재미가 없더라고요. 뭔가 부족하지만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지지 받을 수 있는 역할이 나도 모르게 끌려요”라고 말했다.

‘파스타’(극본 서숙향·연출 권석장)에서 공효진은 최고의 이탈리안 식당 라스페라를 배경으로 요리를 위해 고생을 자원하는 주방의 막내 서유경을 맡았다. 이탈리아에서 날아 온 권위적인 쉐프 이선균에게 매일 혼이 나면서 해고의 위기를 맞는 인물이다.

“주인공들을 억지로 엮는 드라마 보다 캐릭터의 성공기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드라마가 좋아요. 경제 사정도 좋지 않고 우울해서 그런지 밝은 드라마로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그렇다고 억지로 밝게 만든 드라마는 피하고 싶었죠.”

공효진은 ‘선덕여왕’의 후속작인 것에 대해서도 “오히려 득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녀는 “많은 분들이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물어보시는데 우리들은 오히려 좋게 생각해요. 시청률이 잘 안나오는 드라마보다는 성공한 드라마 뒤에서 후광을 얻는 게 좋잖아요”라고 말했다.

공효진은 서유경역을 위해 ‘헬스키친’ 등 요리와 관련된 여러 프로그램들을 섭렵했다. “실제로 주방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디테일하게 알려고 참고했어요. 실제로 어떤 복장으로, 어떤 손놀림을 하는지 알아야 드라마에서 응용할 수 있으니까요.”

여주인공 공효진 스스로 ‘담백하다’고 자부한 ‘파스타’는 음식으로 손님을 행복하게 하는 요리사를 꿈꾸는 여성의 파란만장한 성공기를 담은 작품으로 2010년 1월 4일 첫 방송된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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