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Q 애플힙&섹시백만들기] 신민아의 Apple Hip처럼, 이병헌의 Sexy Back처럼

입력 2010-01-26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몸짱에 대한 관심이 특정 신체 부위로 옮겨지면서 올해 유행 코드로 탄력 있는 엉덩이 ‘애플 힙’과 탄탄한 등 근육을 뜻하는 ‘섹시 백’이 급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고의 애플 힙으로 배우 신민아(큰 사진), 섹시 백의 표본으로 이병헌(왼쪽 작은 사진)을 꼽았다. 사진제공|캘빈클라인진, BH엔터테인먼트

□ 올해 몸짱 키워드애플 힙&섹시 백
지난 해 연예계에서 파생돼 사회 전반에 화제가 된 신조어 가운데 가장 주목 받은 것은 ‘몸’에 관한 것이었다. 바로 ‘꿀벅지’와 ‘꿀복근’. 여성의 경우 허벅지, 남성의 경우 배 근육을 가장 섹시한 포인트라고 지적한 이 신조어는 한때 꿀이란 단어가 주는 묘한 ‘뉘앙스’(?) 때문에 성적 수치심이나 차별을 조장한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하지만 그 비판에도 불구하고 열풍을 잠재울 순 없었다. 신체 특정 부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과거 ‘몸짱’으로 에둘러 표현됐던 몸매 가꾸기가 한층 진화됐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몸매 관리에도 이젠 패션처럼 ‘유행’이 존재한다는 말이다.


○ 포스트 꿀벅지와 꿀복근은 어디?

패셔니스타.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스타를 일컫는 이 단어는 요즘 ‘몸’에도 통하고 있다. 지난 해 탄탄한 허벅지 신드롬을 촉발시킨 주인공이 여성 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 유이였고, 흔히 ‘왕’(王)자로 표현되는 식스 팩 복근을 수많은 남성 스타들이 경쟁적으로 드러냈던 게 그 예이다. 상당수 스타들이 애용하는 서울 강남 일대 피트니스 클럽에는 최근 들어 여성은 엉덩이, 남성의 경우 등 부위가 큰 관심을 얻고 있다. 가장 이상적이고 매력적인 엉덩이와 등 모양새를 일컬어 전문가들은 ‘애플 힙’과 ‘섹시 백’이라고 표현했다.


○ 2010년, 올해는 ‘애플 힙’과 ‘섹시 백’

애플 힙(Apple-Hip)은 ‘사과’같은 모양의 엉덩이를 뜻하는 단어. 엉덩이가 처지지 않고 올라붙었다는 힙 업(Hip-Up)은 애플 힙의 또 다른 의미이기도 하다. 국내에선 생경한 단어이지만, 미국 등 해외에선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엉덩이를 일컬어 ‘애플 힙’이란 표현을 종종 써왔다.

‘섹시 백’(Sexy-Back)은 말 그대로 섹시한 느낌을 주는 남성의 뒤태를 가리킨다. 뒤태의 승부수는 역시 등 근육. 복근보다 더 만들기 어려워 운동 좀 한다는 남성들에게는 ‘보디빌딩의 완성’으로 불리기도 한다. 가요계의 원조 몸짱 가수로 손꼽히는 김종국은 아예 등 근육을 “남자 몸의 꽃”이라고 표현했다.


○ 왜 ‘애플 힙’과 ‘섹시 백’인가.

그렇다면 왜 엉덩이와 등 근육이 강조되고 있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애플 힙’과 ‘섹시 백’을 “요즘 중시하는 라인, 즉 몸매의 근간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김선아의 개인 트레이닝을 맡고 있는 피트니스클럽 더블H의 김현수 씨는 엉덩이 근육의 단련을 두고 가장 이상적인 몸매인 “S라인의 시작”이라고 했다.

김씨는 구체적으로 “엉덩이 근육이 발달되면, 허리가 잘록해 보이고 나아가 가슴마저도 볼륨감이 느껴지는 일종의 착시효과를 가져온다”며 “S라인으로 정평이 난 여성 스타들의 상당수가 알고 보면 ‘애플 힙’으로 불리는 이상적인 엉덩이의 소유자들”이라고 귀띔했다.

수많은 남성 몸짱 스타들이 복근에 이어 다음 목표로 삼고 있다는 등 근육은 ‘드러나지도 않는데다’ 만드는 시일 또한 오래 걸려 상대적으로 천대받았던 부위.

전문가들은 복근이 몸짱 스타가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이 되면서 이에 한 발짝 더 나아간 몸짱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몸의 뒤쪽으로 관심이 옮겨지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도 있다.

등 근육은 특히 역삼각형으로 불리는 뒤태를 만들기 위한 기반. 한 관계자는 ‘꽃미남’에서 일명 ‘짐승남’으로 남자 선호의 기준이 바뀌고 있는 점을 짚으면서 “몸의 중추가 등이듯, 완벽한 몸매 역시 등 근육의 발달로 완성된다”고 말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